박준홍·이원준 18위…배용준 29위
이준민, 아·태 아마추어 골프 2R 2위…선두와 1타 차
이준민(18)이 2019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둘째 날 2위에 오르며 메이저대회 출전의 꿈을 부풀렸다.

이준민은 27일 중국 상하이의 서산 인터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4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1라운드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였던 그는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일본의 요네자와 렌과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에 이어 단독 선두를 지킨 블레이크 윈드러드(호주·10언더파 134타)에게 이준민은 한 타 차로 따라붙었다.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 마스터스, 영국 R&A가 함께 여는 이 대회는 우승자에게 내년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을, 준우승자에게는 디오픈 예선 참가 자격을 주는 대형 아마추어 대회다.

미국 텍사스주 A&M 대학에 다니는 이준민은 처음으로 출전한 이 대회에서 연이틀 선두권을 지키며 메이저대회를 향한 희망을 키웠다.

이준민, 아·태 아마추어 골프 2R 2위…선두와 1타 차
10번 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이준민은 전반에 버디 3개를 솎아내며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반에도 2번 홀(파5) 투온 투 퍼트 버디를 포함해 2타를 더 줄이며 신바람을 내던 그는 전날에도 애를 먹었던 8번 홀(파5)에서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져 위기를 맞았다.

네 번째 샷을 그린에 잘 올렸으나 만만치 않은 내리막 파 퍼트가 남아있었다.

하지만 이준민은 침착하게 파를 지켜낸 뒤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이날 그의 성적인 5언더파는 렌, 훙자오신(대만)과 더불어 2라운드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스코어다.

이준민은 "오늘 전반적으로 퍼트 감각이 특히 좋았다"면서 "핀 위치가 어려운 곳이 많은 코스라 무조건 버디를 노리기보다는 우선 파를 잘 지킨다는 생각으로 주말에도 침착하게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준민, 아·태 아마추어 골프 2R 2위…선두와 1타 차
1라운드 7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올랐던 국가대표 박준홍(18·제주고)은 6타를 잃어 이원준(21) 등과 공동 18위(1언더파 143타)로 밀렸다.

배용준(19·한국체대)은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타를 줄이며 전날 공동 58위에서 공동 29위로 수직 상승했다.

이장현(17)은 공동 39위(3오버파 147타), 박지원(18)은 공동 48위(5오버파 149타)에 올라 한국 선수 6명이 모두 컷을 통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