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보도…"참모들도 불만 있지만 조만간 경질은 하지 않을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미 하원의 탄핵 조사를 촉발한 '우크라이나 의혹' 이후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의 전략부족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고 미 CNN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우크라 의혹' 전략 부족 비서실장 대행에 불만"
CNN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멀베이니 대행이 우크라이나 의혹과 내부고발 악재의 여파로 불안한 상황에 있다고 백악관 분위기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 때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비리 의혹을 조사해달라고 종용한 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탄핵조사 착수를 공식화한 이튿날인 25일 통화 녹취록을 전격 공개했지만 바로 그다음 날 내부고발자의 고발장이 일반에 공개되는 등 해명은커녕 오히려 외압을 행사했다는 논란만 커진 듯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은 멀베이니 대행이 녹취록과 고발장 공개 이후 이 문건의 내용을 방어하고 설명할 전략이 없다는 데 있다면서 이런 불만이 백악관 전반에 퍼져 있다고 CNN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멀베이니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의혹에 대한 대응을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참모들은 멀베이니가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있다고 느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7일 개인 고문, 백악관 법률가를 포함한 최고위 참모들과 개최한 일련의 회의에서는 대응 부족에 대한 불만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대통령이 멀베이니를 곧 언제라도 경질하고 싶어하진 않을지도 모른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멀베이니 측도 말 그대로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고 CNN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