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에프티, 국내 유일 車센서칩…모바일어플라이언스, 독일차와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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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車 수혜주
'카메라모듈' 엠씨넥스 低평가
에이테크, 삼성전자가 지분투자
'카메라모듈' 엠씨넥스 低평가
에이테크, 삼성전자가 지분투자
자율주행 자동차에 필요한 핵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현대자동차와 앱티브가 합작사를 세운다는 소식이 퍼지자 투자자는 관련 수혜주에 주목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다양하고 고도화된 기술과 장비가 집약된 분야라 유관 업체가 그만큼 많고 파급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방대한 자율주행차 가치사슬
자율주행차의 작동 구조는 크게 다섯 단계로 구분해볼 수 있다. 먼저 카메라, 레이더 등을 통해 도로 위의 장애물, 표식, 교통신호 등을 인식해야 한다. 인식했으면 이를 바탕으로 차의 주행경로를 설정해야 한다. 주행하던 중 신호나 장애물 등을 마주치면 어떻게 할지도 재빨리 판단해야 한다. 판단을 내리면 그 즉시 핸들, 브레이크 등을 정확하게 제어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 운전자, 주변환경 등이 서로 정보와 신호를 주고받아야 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현대차와 앱티브의 합작사는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범위도 자율주행 4단계(고도 자율주행)와 5단계(완전 자율주행)로 한정했다. 이에 따라 다른 영역에서 필요한 각종 장비와 세부 기술을 충당하기 위해 주변 업체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합작사 설립은 부품사에 새로운 기회가 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김민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변 협력사들은 이 합작사가 만든 소프트웨어에 맞게 센서, 작동장치, 기록장치 등을 설계한 ‘자율주행 종합 솔루션’을 제작해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초기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망라하는 일괄 공급으로 구매업체 만족도가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3년 뒤부터 이익 본격화 전망
다만 본격적인 이익 실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큰 만큼 긴 호흡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합작사가 소프트웨어 개발을 마쳐야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가 이를 적용해 자율주행차를 양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점을 2022년께로 전망했다. 감은숙 한국경제TV 파트너는 “자율주행차는 이제 테마가 아니라 산업에 속하므로 실적 위주의 중기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관련 업체가 이번 투자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동훈 한국경제TV 파트너는 “이번 합작사 설립은 현대차가 지금까지 한 외부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라며 “완전자율주행 시대가 더 빠르게 다가올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근 한국경제TV 파트너는 “이번 합작사 설립이 국내 관련 업종에 단비가 될 수 있다”며 “연구 거점을 미국과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구축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랙박스, 차량용 마이크로렌즈, 차선인식, 전방추돌 방지 등에 필요한 카메라, 금형산업 등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등 추천
감 파트너는 켐트로닉스, 텔레칩스,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등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그는 “켐트로닉스는 차량용 전자부품 등을 제조하는 회사로 이동통신 기반 차량사물통신(C-V2X) 기술을 최초로 공개한 전력이 있으며 자동차용 미디어 프로세서를 만드는 텔레칩스는 국내 카인포테인먼트(차량용 정보·미디어 시스템) 시장의 85%를 점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익수 한국경제TV 파트너는 코리아에프티, 에이테크솔루션, 엠씨넥스를 매수 종목으로 꼽았다. 최 파트너는 “코리아에프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율주행차 관련 센서칩을 개발 중인 회사로 최근 실적이 급격히 좋아졌다”며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전문기업 엠씨넥스도 실적이 크게 호전됐지만 아직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근 파트너는 모바일어플라이언스, 에이테크솔루션, 엠씨넥스를 수혜 종목으로 언급했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감 파트너와, 에이테크솔루션·엠씨넥스는 최 파트너와 동시 추천 종목이다. 그는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깐깐한 독일 완성차 업체들과 거래하고 있다”며 “에이테크솔루션은 삼성전자가 지분 투자한 금형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한동훈 파트너는 “유비벨록스는 증강현실(AR)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동시에 구현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며 “내비게이션 업체인 팅크웨어를 연결자회사로 두고 있어 실적도 큰 폭으로 호전되고 있다”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방대한 자율주행차 가치사슬
자율주행차의 작동 구조는 크게 다섯 단계로 구분해볼 수 있다. 먼저 카메라, 레이더 등을 통해 도로 위의 장애물, 표식, 교통신호 등을 인식해야 한다. 인식했으면 이를 바탕으로 차의 주행경로를 설정해야 한다. 주행하던 중 신호나 장애물 등을 마주치면 어떻게 할지도 재빨리 판단해야 한다. 판단을 내리면 그 즉시 핸들, 브레이크 등을 정확하게 제어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 운전자, 주변환경 등이 서로 정보와 신호를 주고받아야 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현대차와 앱티브의 합작사는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범위도 자율주행 4단계(고도 자율주행)와 5단계(완전 자율주행)로 한정했다. 이에 따라 다른 영역에서 필요한 각종 장비와 세부 기술을 충당하기 위해 주변 업체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합작사 설립은 부품사에 새로운 기회가 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김민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변 협력사들은 이 합작사가 만든 소프트웨어에 맞게 센서, 작동장치, 기록장치 등을 설계한 ‘자율주행 종합 솔루션’을 제작해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초기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망라하는 일괄 공급으로 구매업체 만족도가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3년 뒤부터 이익 본격화 전망
다만 본격적인 이익 실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큰 만큼 긴 호흡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합작사가 소프트웨어 개발을 마쳐야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가 이를 적용해 자율주행차를 양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점을 2022년께로 전망했다. 감은숙 한국경제TV 파트너는 “자율주행차는 이제 테마가 아니라 산업에 속하므로 실적 위주의 중기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관련 업체가 이번 투자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동훈 한국경제TV 파트너는 “이번 합작사 설립은 현대차가 지금까지 한 외부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라며 “완전자율주행 시대가 더 빠르게 다가올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근 한국경제TV 파트너는 “이번 합작사 설립이 국내 관련 업종에 단비가 될 수 있다”며 “연구 거점을 미국과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구축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랙박스, 차량용 마이크로렌즈, 차선인식, 전방추돌 방지 등에 필요한 카메라, 금형산업 등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등 추천
감 파트너는 켐트로닉스, 텔레칩스,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등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그는 “켐트로닉스는 차량용 전자부품 등을 제조하는 회사로 이동통신 기반 차량사물통신(C-V2X) 기술을 최초로 공개한 전력이 있으며 자동차용 미디어 프로세서를 만드는 텔레칩스는 국내 카인포테인먼트(차량용 정보·미디어 시스템) 시장의 85%를 점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익수 한국경제TV 파트너는 코리아에프티, 에이테크솔루션, 엠씨넥스를 매수 종목으로 꼽았다. 최 파트너는 “코리아에프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율주행차 관련 센서칩을 개발 중인 회사로 최근 실적이 급격히 좋아졌다”며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전문기업 엠씨넥스도 실적이 크게 호전됐지만 아직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근 파트너는 모바일어플라이언스, 에이테크솔루션, 엠씨넥스를 수혜 종목으로 언급했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감 파트너와, 에이테크솔루션·엠씨넥스는 최 파트너와 동시 추천 종목이다. 그는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깐깐한 독일 완성차 업체들과 거래하고 있다”며 “에이테크솔루션은 삼성전자가 지분 투자한 금형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한동훈 파트너는 “유비벨록스는 증강현실(AR)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동시에 구현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며 “내비게이션 업체인 팅크웨어를 연결자회사로 두고 있어 실적도 큰 폭으로 호전되고 있다”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