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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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수호 집회'가 열린 다음날인 29일 "검찰개혁에 대한 입장은 인사청문회때부터 변함이 없다"며 "국민과 국회의 결정을 충실히 받들 것"이라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이날 오후 '검찰개혁에 관한 검찰총장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문자 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내 "검찰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검찰은 충실히 받들고 그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부터 이러한 입장을 수차례 명확히 밝혀왔고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은 평소대로 휴일에도 출근해 일하고 있고 대검 역시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라며 어제 열린 조국 장관 옹호 집회 등에 수사가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사모펀드와 자녀 입시 등 여러 의혹에 연루된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는 이번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가 정 교수 측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교수 출석 일정이 확정되더라도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기로 했지만 서울중앙지검 1층 현관 앞에 취재진 수십 명이 상시 대기 중이어서 정 교수의 출석 장면이 언론에 공개될 전망이다.

정 교수는 이번주 초반 검찰에 출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정 교수가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실제 운영자로 지목된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구속)씨의 구속기간이 다음달 3일 만료돼서다.

정 교수가 코링크PE 투자·운용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조씨를 재판에 넘기기 전에 정 교수와 함께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의 의견이다.

이미 재판에 들어간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위조 혐의 외에도 제1저자 논문 등재로 논란이 된 단국대 인턴,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된 한국과학기술원(KIST) 인턴 등 딸과 아들(23)의 고교·대학 시절 인턴활동 전반이 검찰 수사망에 들어간 상태다. 딸은 두 차례, 아들은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