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청장 출신 박성중 의원 '페르미 기법' 적용 주장…"3만3천∼5만명"
홍준표 "서리풀 축제 끼어들어 거짓선전"…北집회·빅뱅공연 사진 비교도
"종북좌파 관제 데모", "좌파 권력단체 불러주는 대로 언론보도" 원색 비난도
 한국당 "서초동 촛불집회, 최대 5만명…與, 숫자 부풀리기 조작"
자유한국당은 지난 28일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 문화제에 200만명의 국민이 모였다는 주최 측 주장에 대해 집회 참석자 숫자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맹폭했다.

촛불 문화제 장소가 지역구(서초을)인 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경찰의 시위대 인원 추산 방법인 '페르미 기법'을 이용하면 '조국 지지 시위' 참가 인원은 많아야 5만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시위대 점령 지대인 '누에다리∼서초역'까지 길이 560m에 도로 폭 40m를 곱하면 총 2만2천400㎡가 된다"며 "3.3㎡(1평)당 앉은 사람이 5명 혹은 선 사람이 9명이라고 가정할 경우 추산 인원은 3만3천명에서 5만명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서초역∼예술의전당'까지 1.2㎞ 구간은 집회 참가자가 아닌 서초구청 서리풀 축제 참가자들이 이라며 같은 방법으로 이 구역에는 7만명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당 "서초동 촛불집회, 최대 5만명…與, 숫자 부풀리기 조작"
박 의원은 "저는 20여년을 서초에서 거주하며 부구청장, 구청장, 지금의 국회의원으로 그 누구보다 서초 지역 구석구석을 아는 사람"이라며 "100만∼200만 시위 인원은 현지를 모르는 무지에 따른 과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0만명이 모인 북한 평양시 군중 집회나 5만5천명이 모인 가수 빅뱅의 일본 콘서트 사진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60만 군대를 모아도 100만이 안 된다.

언론도 아무리 인용 보도라고 해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경욱 의원도 페이스북에 "서리풀 행사를 그냥 찜쪄먹으면서 뭐? 150만?"이라며 "종북좌파가 관제 데모에 동원한 불의한 인파 규모는 그들의 절박한 위기감의 크기와 정도를 반증한다.

많이 모여봐야 허탈할 뿐"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서초구 서리풀 축제에 끼어들어 자기들 참여 군중인 양 거짓 선전하고, 좌파 민변 검찰청 하나 더 만드는 것에 불과한 공수처를 검찰개혁이라고 허위 선전하고, 재판도 수사도 인민재판식으로 생각하는 저들은 과연 어떤 생각으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가"라고 말했다.

박대출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현재 '북한 열병식 10만명', '교황 방한 때 17만명', '나치 80만명' 등의 숫자를 곁들인 사진과 비교해 이번 뻥튀기 보도를 꼬집는다"며 "이 정권은 걸핏하면 가짜뉴스 타령인데 이번의 가짜뉴스들은 어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한국당 "서초동 촛불집회, 최대 5만명…與, 숫자 부풀리기 조작"
강효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좌파 권력 단체가 불러주는 대로 100만, 200만이라고 보도하는 매체는 이제 언론이라고 부르지 말자"며 "권력의 용병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도 문자메시지에서 "좌익집회 수십 배 뻥튀기, 우익집회 수십 분의 1 축소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아무리 그래도 서초구 축제 인원까지 도용해 5만을 200만으로 뻥튀기한 것은 해도 너무했다.

서초 강남인구를 다 합쳐도 100만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주최 측은 집회 인원 추산 발표 시 페르미 기법을 적용해 근거를 제시할 것을 제안한다"며 "우기기 전에 집회 인원 팩트체크부터 하자"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