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차 판매량은 줄고 전기자동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 내연기관 차의 퇴조가 뚜렷해지면서 친환경차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월 국내 완성차 5개사가 판매한 친환경차는 6만9834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휘발유와 전기를 같이 쓰는 하이브리드차(4만5158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작년 1~8월에 비해 판매가 15.3% 증가했다. 이 기간 순수 전기차는 2만2209대, 수소전기차는 2145대 각각 팔렸다. 제조사를 기준으로 하면 현대자동차(3만8106대)와 기아자동차(2만7723대)가 국내 친환경차 판매 시장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는 각각 2258대, 1747대의 친환경차를 팔았지만 두 회사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줄었다.
올 들어 8월까지 디젤 승용차 모델은 25만4324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6.4% 줄었다. 디젤차는 판매 모델 종류도 지난해 54개에서 올해 43개로 21% 감소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친환경차 라인업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친환경차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