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은 평소 빈 스윙을 할 때도 왼 골반을 열어주는 연습을 한다. 골반을 회전시킨다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왼 엉덩이를 뒤로 내민다는 느낌으로 연습하라는 게 그의 조언이다.  /조희찬  기자
김찬은 평소 빈 스윙을 할 때도 왼 골반을 열어주는 연습을 한다. 골반을 회전시킨다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왼 엉덩이를 뒤로 내민다는 느낌으로 연습하라는 게 그의 조언이다. /조희찬 기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부문 1위(320.34야드)에 올라 있는 재미동포 김찬(29)의 장타 비결은 ‘몸통 스윙’이다. 김찬은 “내 장타 비결은 단순하지만 솔직히 쉽지 않다”며 “장타를 위해선 반드시 온몸의 힘을 공에 싣는 몸통 스윙을 해야 한다”고 했다.

몸통 스윙은 빠른 골반 회전에서 시작한다는 게 김찬의 말이다. 아마추어들이 머리로는 알아도 쉽게 이행하지 못하는 게 골반의 회전이다.

“골반을 돌린다고 생각하면 따라 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잘못하면 골반이 아니라 왼 어깨가 열려 아웃-인 궤도의 스윙을 하게 되죠. 그럴 땐 왼 골반을 뒤로 빼준다고 생각하면 쉬워요. 또는 왼 엉덩이를 뒤로 내민다는 느낌을 가져가면 됩니다. 오랜 연습 없이도 훨씬 더 쉽게 하체를 쓸 수 있을 겁니다. 또 ‘골반 턴’에만 집중하다 보면 다른 잡생각이 줄어들어요. 백스윙의 높이나 다운스윙 궤도는 신경 쓰지 않는 편이죠.”

몸통 스윙은 웨지 같은 짧은 샷에서도 유용하게 쓰인다. 상체로만 치는 스윙이 아니기 때문에 일관성도 올라간다. “몸통을 이용해 공을 치는 건 짧은 거리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게 그의 말이다.

김찬은 “짧은 거리를 남겨두고 공이 왼쪽으로 많이 간다고 느끼면 상체 위주의 스윙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이를 고치면 아이언의 비거리는 물론 정확성도 함께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