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에서 처음 신고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의심 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국내 양돈산업의 ‘메카’인 충청이 뚫리면 전국이 ASF 손아귀에 들어갈 것으로 우려한 방역당국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 돼지열병 방역 총력 >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가 29일 인천 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 회의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련 회의를 열고 “바다를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불법 조업 등 단속·검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 돼지열병 방역 총력 >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가 29일 인천 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 회의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련 회의를 열고 “바다를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불법 조업 등 단속·검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충남 홍성군 광천읍의 한 도축장에서 폐사한 돼지 19마리를 정밀 분석한 결과 ASF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별다른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던 돼지들이 갑자기 폐사했다는 점에서 질식사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홍성에서 ASF 의심신고가 나오자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정부가 설정한 ‘경기·강원 저지선’이 뚫리면 ASF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질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충남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231만 마리를 기르는 광역자치단체다. 그중 홍성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58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