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허쥬마 3년 후에도 허셉틴과 생존율 '동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업계 최초 조기유방암 환자 대상 3년 임상
원조약과 효능 및 안전성 동등
원조약과 효능 및 안전성 동등

허쥬마는 유방암 및 위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원조약은 제넨텍이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는 허셉틴이다. 허셉틴은 연간 8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초대형 의약품이다.
임상에서는 환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 허쥬마와 허셉틴을 수술 전 병용요법으로 3주 간격으로 총 8회, 수술 후 단독요법으로 3주 간격으로 최대 10회 투여했다. 이후 수술 시 조직 검사를 통해 두 집단의 유방 및 액와림프절 종양이 완전히 없어졌음을 뜻하는 병리학적 완전관해율(pCR)을 비교했다.
그 결과 허쥬마 투여군의 pCR은 46.8%, 허셉틴은 50.4%로 나타났다. 미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요구하는 비율 및 차이 검증 조건을 모두 만족해 효능이 동등함을 입증했다.
허쥬마 임상 논문의 주 저자인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의 저스틴 스테빙 교수는 "이번 임상결과 발표는 허쥬마가 HER2 과발현 조기유방암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제가 되는 동시에 의료진에게도 바이오시밀러 처방의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경쟁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례적인 것"이라며 "세계 22개 국가에서 500여명이 넘는 임상환자를 대상으로 다 년간 진행된 임상 데이터는 그 자체로도 학술적 의미가 큰 만큼 향후 의료진의 처방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