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지네 등 물림 사고도 9건…민주당 윤준호 의원 국감자료

국립자연휴양림 사고 5년간 43건…낙상 20건으로 '최다'
최근 5년간 국립자연휴양림에서 43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의원이 30일 산림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43건의 사고 중 넘어짐, 미끄러짐, 떨어짐 등 낙상이 20건으로 가장 많았다.

시설물 사고가 11건, 벌·지네·쥐·뱀 등 동물에 물린 사고가 9건으로 뒤를 이었다.

국립자연휴양림 사고 5년간 43건…낙상 20건으로 '최다'
낙상 사고 중 넘어짐 사고가 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로 돌계단에서 일어났다.

2016년에는 계단에서 넘어져 사망한 사고까지 발생했다.

미끄러짐 사고(6건)는 샤워실, 화장실, 취사장, 계단 등 곳곳에서 났고 객실 베란다 난간이나 다락방 창문 등에서 떨어지는 사고도 5건 벌어졌다.

시설물 사고로는 차량 차단기나 객실 내 문, 바비큐장 테이블에 부딪히는 사고를 비롯해 못·쇠뭉치 등에 찔리는 사고, 야외 의자가 뒤로 넘어가 다치는 사고 등이 있었다.

곤충 등 동물에게 물린 사고 중 벌에게 쏘인 사고가 4건, 지네에게 물린 사고 3건, 쥐에게 물린 사고와 뱀에게 물린 사고 각 1건씩이었으며 이 중 7건은 객실 내에서 발생했다.

목공예 체험 중 어린아이가 손가락에 2도 화상을 입은 사고, 이용객의 보일러 조작 미숙으로 2도 화상을 입은 사고 등과 함께 눈길에서 차량이 미끄러져 경계석과 충돌한 사고도 있었다.

43건 중 이용자 과실 10건을 제외한 나머지 33건에 대해 모두 8천43만6천원의 보험금이 지급됐다.

윤준호 의원은 "민간시설과 달리 국가가 운영하는 시설에서 발생한 사고들인 만큼 이용자 과실을 제외한 33건은 일정 부분 국가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시설 보강, 안전 점검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