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제닉스, 화장품 원료 토종 유자 전량 구매 약속
남해군에 둥지 턴 벤처기업, 주민과 토종 유자로 '상생발전'
경남 남해군에 둥지를 턴 벤처기업이 지역 유자 생산 농가와 상생 발전하기로 손을 잡았다.

지난 25일 남해군 설천면 모천마을에 이전한 대전 테크노파크 벤처기업인 바이오 제닉스 연구소다.

자본금 24억2천900만원인 이 기업은 종업원 20여명 규모로 화장품 원료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 기업은 국내 최초로 수증기 증류법으로 천연 유자에서 에센셜 오일 추출 기술을 상용하는 데 성공, 향장·향료 원료에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화장품 제조기업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 기업은 장비와 자재를 10월 4일까지 설치를 마무리하고 내달 하순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설천면 모천마을 주민들이 이 기업을 반기는 것은 올해 지역에서 생산한 토종 유자 전량을 사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양측을 연결한 것은 설천면 행정복지센터다.

센터는 지난 7월부터 이 업체와 협의해 면민 설명회, 유자나무 사양 관리 교육, 친환경 유자 작목반 재가동 등 유자 산업 옛 명성을 회복하는 데 노력해 왔다.

에센셜 오일 성분은 일본 의존도가 높아 수출규제 등 어려움이 예상됐는데 바이오 제닉스의 원료 상용화로 국내 원료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설천 토종 유자는 접목 유자보다 과피가 두껍고 과실이 큰 것이 특징이다.

접목 유자는 한 개 무게가 대략 50∼60g이다.

토종 유자는 100g이다.

또 신맛도 덜하고 단맛이 강해 과피에서 나오는 향이 깊고 부드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