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회의 때 '성공 건립' 발언, "용역비 통과는 끝이 아니라 시작"
허성무 창원시장 '이순신 타워' 건립 의지 재차 피력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이 진해구에 전국 최대 규모의 이순신 장군 타워를 세우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허 시장은 30일 개최한 간부회의에서 지난주 시의회에서 용역비가 통과된 것을 거론하며 "이순신 타워가 성공적으로 건립돼 시민 사랑을 받도록 용역을 철저히 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용역비 통과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업 지시 과정에 의회, 시민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일방적인 행정이 아니라 반대나 다른 의견이 잘 수렴되도록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했다.

창원시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 수군과 싸워 이긴 곳이면서 전국 최초로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세워진 진해구에 2021년 완공을 목표로 200억원을 들여 높이 전국 최대규모인 100m짜리 이순신 타워 건립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인근 통영시 등에서 비슷한 이순신 기념사업을 추진해 중복·과잉투자 비판이 이어지는 등 건립 찬반 논란이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주 시의회 2차 추경심사에서도 이순신 타워 관련 예산은 논란거리였다.

결국 시의회는 용역 과업지시서를 작성할 때 시의회와 상의할 것과 건립추진위원 10명 중 시의원 2명이 참여하는 조건을 달아 건립 타당성·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9천만원, 건립추진위원회 운영예산 800만원을 가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