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법인, 상장사 감사보고서 핵심 감사사항 분석

상장사 회계 감사를 맡은 외부감사인이 지난해 대형 상장사의 재무제표에서 가장 눈여겨본 항목은 '수익인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일회계법인은 30일 발간한 '감사위원회와 지배구조' 제9호에서 "154개 기업의 2018년 결산 별도재무제표 감사보고서상 253개 핵심 감사사항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수익인식이 104개(41.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산손상 62개(24.5%), 공정가치 17개(6.7%), 보험부채 14개(5.5%) 등 순이다.

147개 기업의 연결재무제표 감사보고서에서도 285개 핵심 감사사항 중 수익인식(36.8%) 비중이 가장 컸고 자산손상(25.3%), 공정가치(7.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핵심 감사사항은 감사인이 전문가적 판단하에 당기 재무제표 감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것으로 꼽은 사항을 지칭한다.

외부감사인은 2018 사업연도에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기업은 감사보고서에 핵심 감사사항을 기재하도록 의무화됐다.

핵심 감사사항 의무 기재는 올해는 자산총액 1천억원 이상 상장기업으로 확대되고 2020년에는 전체 상장사로 범위가 늘어난다.

삼일회계법인 감사위원회센터는 이번 분석 결과와 관련해 "새로운 수익 기준서 적용과 수주산업 실무지침의 영향으로 많은 감사인이 '수익인식' 항목을 핵심 감사사항으로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익인식은 수익이 주된 회사의 영업활동과 관련해 발생하고 이 수익의 인식 여부가 다른 계정과목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에 중요한 감사사항으로 꼽힌다.

감사위원회센터는 "회사 감사위원회의 핵심 역할은 회사의 재무제표 작성 및 공시의 정확성과 완전성을 감독하는 것"이라며 "최근 제도와 시장 환경의 변화로 감사위원회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커진 만큼 핵심 감사사항과 같은 위험이 큰 영역에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사인이 눈여겨본 작년 재무제표 항목은 '수익인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