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우성 4891만원, 대치2지구 4750만원에 분양보증

강남권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서초구 반포우성아파트와 강남구 대치 구마을 2지구도 후분양 계획을 접고 3.3㎡당 평균 4천만원 후반대에 선분양한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반포우성과 대치2지구는 지난 2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3.3㎡당 가중평균가 기준으로 각각 4천891만원, 4천750만원에 분양보증을 받았다.

반포우성은 최근 같은 구에서 분양된 서초그랑자이(서초무지개아파트)와, 대치2지구도 올해 같은 구에서 분양한 디에이치포레센토(일원동 대우아파트), 래미안라클래시(삼성동 상아2차아파트), 삼센트럴아이파크(역삼동 개나리4차아파트)의 평균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애초 이들 단지 재건축 조합은 HUG의 분양가 규제를 피하기 위해 일반분양을 후분양 방식으로 하기로 했다.
반포우성·대치2지구도 3.3㎡당 4000만원 후반대에 선분양
그러나 지난달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방안이 발표되면서 다시 선분양 방식으로 선회한 것이다.

강남고속터미널을 마주 보는 위치에 있는 반포우성은 기존 4개동, 408가구를 허물고 최고 35층, 7개동, 596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135가구다.

강남구 재건축의 상징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맞은편에 있는 대치 구마을은 노후한 단독주택 밀집 지역으로 1·2·3 지구가 주택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대현초, 휘문중·고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대치동 학원가와도 가깝다.

이 가운데 은마아파트에서 가장 가까운 2지구는 지하 3층∼지상 15층, 6개동, 총 273가구로 탈바꿈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31가구다.

이들 단지는 HUG의 분양가 규제로 인근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분양되는 만큼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과 강남권 새 아파트에 입성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청약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순위 청약을 받은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의 경우는 112가구 모집에 1만2천890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이 115대 1에 달하기도 했다.

두 단지 재건축 조합은 선분양을 결정한 만큼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할 수 있도록 최대한 분양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두 단지 시공사인 롯데건설의 한 관계자는 "반포우성·대치2지구가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동시 분양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해당 단지는 강남권 핵심 입지에서 분양하는 만큼 롯데건설이 그간 개발해온 프리미엄 브랜드가 적용돼 공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