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8월 생산·소비·투자가 동시에 증가했습니다.

이른 추석으로 소비가 반짝 늘어난 탓으로 산업의 전반적인 상승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박준식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8월 산업생산과 설비투자, 소비 지표가 모두 오르는 `트리플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전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5% 증가했습니다.

소비는 7월 보다 3.9% 늘었고 같은 기간 투자도 1.9% 증가했습니다.

3가지 지표가 동시에 증가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입니다.

이는 예년보다 이른 추석이 결정적인 영향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결국 8월 지표 개선은 반짝 상승일 뿐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입니다.

가까운 미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3으로, 전월보다 0.1p 떨어졌습니다.

지난 5월부터 4개월째 계속 하락세입니다.

기업 소득의 급감은 성장 동력을 상실한 경제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업소득은 495조1,886억원으로 2017년의 498조4,051억보다 3조2천억원, 0.6% 줄었습니다.

기업소득이 감소한 것은 1998년 외환위기와 2005년 이후 사상 세 번째입니다.

위축된 투자 여건을 개선하지 않는 한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인터뷰] 강인수 숙명여대 교수

"기업들이 금리가 높거나 돈을 빌리지 못해 투자를 못하는 것이 아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규제,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전반적으로 강화된 부분이 기업 입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일본 수출 규제의 본격적인 여파와 결국 국내로 확산된 아프리카 돼지 열병,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G2의 무역 분쟁 등 쌓이기 또 쌓이는 악재에 우리 경제의 미래는 어둡기만합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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