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방 3세의 농업기술 벤처기업…이그린글로벌 코스닥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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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감자 육성하는 핵심 기술
맥도날드서 활용…실적에 반영
대표주관사에 미래에셋대우
맥도날드서 활용…실적에 반영
대표주관사에 미래에셋대우
농업기술 벤처기업인 이그린글로벌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이그린글로벌은 ‘해표’ 브랜드로 국내 식용유시장을 평정했던 신동방그룹의 3세인 신기준 대표(사진)가 이끌고 있는 회사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그린글로벌은 최근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했다.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 제도를 활용해 이르면 2021년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9년 설립된 이그린글로벌은 씨감자(감자 종자)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멸균 환경을 갖춘 식물공장에서 감자 줄기를 배양해 씨감자 조직(마이크로튜버)을 대량 생산한 다음, 토양에 파종해 씨감자를 수확하는 방식이다. 이그린글로벌 관계자는 “박테리아나 곰팡이 감염을 방지하고 땅에서 잘 자랄 수 있는 건강한 씨감자를 만드는 기술”이라며 “기존 방식에 비해 고품질 감자를 단기간에 대량생산하면서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미국 기업인 램웨스턴을 통해 올리는 맥도날드 매출이 회사 실적에 반영된다. 맥도날드가 프렌치프라이, 해시브라운 등 감자를 주요 재료로 한 식품에 쓰는 신품종 감자의 대량 생산에 이그린글로벌의 씨감자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그린글로벌 측은 “램웨스턴과 2025년까지 장기계약을 맺기 위해 논의하는 단계로, 맥도날드 관련 실적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에서는 국영 농업회사인 베이다이황과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을 세워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CJ프레시웨이와 업무협약을 맺어 알이 굵고 조리 후에도 형태가 잘 유지돼 가정간편식(HMR) 등에 쓰기 좋은 신품종 감자를 연구 중이다. 회사 측은 “감자 외에 고구마와 마늘, 동남아시아에서 식용으로 쓰이는 카사바 등 여러 작물로도 다각화할 계획”이라며 “지난해까지 매출은 미미했지만 앞으로 5년 안에 1000억원대 연간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그린글로벌을 세운 신 대표는 고(故) 신명수 신동방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신동방그룹은 외환위기 이후인 1990년대 후반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신동방그룹의 식용유 부문은 사조그룹에 팔렸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그린글로벌은 최근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했다.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 제도를 활용해 이르면 2021년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9년 설립된 이그린글로벌은 씨감자(감자 종자)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멸균 환경을 갖춘 식물공장에서 감자 줄기를 배양해 씨감자 조직(마이크로튜버)을 대량 생산한 다음, 토양에 파종해 씨감자를 수확하는 방식이다. 이그린글로벌 관계자는 “박테리아나 곰팡이 감염을 방지하고 땅에서 잘 자랄 수 있는 건강한 씨감자를 만드는 기술”이라며 “기존 방식에 비해 고품질 감자를 단기간에 대량생산하면서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미국 기업인 램웨스턴을 통해 올리는 맥도날드 매출이 회사 실적에 반영된다. 맥도날드가 프렌치프라이, 해시브라운 등 감자를 주요 재료로 한 식품에 쓰는 신품종 감자의 대량 생산에 이그린글로벌의 씨감자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그린글로벌 측은 “램웨스턴과 2025년까지 장기계약을 맺기 위해 논의하는 단계로, 맥도날드 관련 실적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에서는 국영 농업회사인 베이다이황과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을 세워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CJ프레시웨이와 업무협약을 맺어 알이 굵고 조리 후에도 형태가 잘 유지돼 가정간편식(HMR) 등에 쓰기 좋은 신품종 감자를 연구 중이다. 회사 측은 “감자 외에 고구마와 마늘, 동남아시아에서 식용으로 쓰이는 카사바 등 여러 작물로도 다각화할 계획”이라며 “지난해까지 매출은 미미했지만 앞으로 5년 안에 1000억원대 연간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그린글로벌을 세운 신 대표는 고(故) 신명수 신동방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신동방그룹은 외환위기 이후인 1990년대 후반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신동방그룹의 식용유 부문은 사조그룹에 팔렸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