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車 | "병원 안갈테니 100만 원 달라고요?" 비접촉 사고로 쓰러진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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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 자전거 사고는 2010년 2,847건에서 2014년 4,065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 중 자동차와 자전거 간 사고가 10건 중 8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커뮤니티에 공개된 '비접촉 사고'에 대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영상에는 우회전을 시도하는 블랙박스 차량과 우측에서 횡단보도에 진입하려고 다가오는 자전거의 모습이 담겼다. 자전거를 발견한 차량은 멈춰 보지만 자전거 주행자는 당황했는지 그대로 넘어지고 만다.
블랙박스 차주 A 씨는 한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해당 사고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과 함께 사고 과실 여부에 대해 문의했다.
그러나 A 씨가 올린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끌지 않고 주행을 한 자전거의 잘못도 있지만 보행자 신호가 우선임에도 우회전을 시도한 차량의 과실이 더 크다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반응에 A 씨는 “저의 과실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현재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의 말을 전하며 “그러나 정차한 차량과 충분한 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넘어진 자전거 주행자의 보험 사기가 의심되며, 당시 쓰러진 주행자에게 병원을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어봤지만 주행자는 병원 치료 대신 100만 원의 피해 보상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과실이 크지만 주행자도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손으로 끌고 간 것이 아닌 주행을 하며 사고 발생 위험을 높인 것으로 보이기에, 해당 사고 과실 비율로 저의 과실이 100%로만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보행자 신호에도 불구하고 우회전을 시도한 차량의 과실이 큰 것 같다”, “자전거 주행자도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손으로 끌고 이동했으면 넘어지진 않았을 것 같다”, “주행자의 보험 사기가 의심된다면 동종 전력이 있는지 확인해보면 될 문제다”, “자전거 주행자의 과실이 30% 정도로 보인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