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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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방역당국이 살처분하기로 한 농가들 둥 남은 곳을 대상으로 살처분을 진행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사례가 4일째 나오지 않았지만 우리나라가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방역 효과가 줄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중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하기로 한 농가들 가운데 남은 양돈 농가 11곳, 1만2000여두를 대상으로 살처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경기 파주·연천·김포와 인천 강화 지역의 살처분 대상 농가 66곳 중 매몰 작업이 완료된 곳은 57곳, 8만5000여마리다. 예정대로 잔여 살처분 작업이 완료되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이후 살처분된 돼지는 총 9만7999마리로, 10만 마리에 육박하게 된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듦에 따라 살처분 작업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태풍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 농가와 축산 시설 주변에 뿌린 소독약과 생석회 등이 쓸려 내려가 방역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

농식품부는 전날부터 현지에 파견된 농식품부 가동방역단과 농림축산검역본부 특별방역단 합동(4개팀 8명)으로 전체 신규 매몰지에 대한 배수로 확보, 비닐 피복 등 점검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까지 나머지 매몰지에 대해서도 점검을 마쳐 태풍에 대비할 방침이다. 아울러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전국에서 일제소독을 할 계획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달 17일 파주 첫 발생 이후 경기 북부와 인천 강화군으로 확산하면서 총 9건 발생했다. 강화군에서 5건, 파주에서 2건, 연천과 김포에서 1건씩 일어났다.

전날 경기도 화성시에서 접수된 의심 신고는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지난달 27일 인천 강화군에서 마지막으로 확진한 후 4일째 추가 발병 사례는 없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