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발전에 첫 수출금융…국내 기자재 2천515억원 수출

한국무역보험공사는 LS전선 등 국내기업이 참여하는 대만 포모사(Formosa) 2 해상풍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2억7천만달러(약 3천240억원)의 수출금융을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해외 해상풍력발전에 대한 무보의 첫 금융 지원 사례로, 국내기업의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무보 측은 설명했다.

대만 북서쪽 해양에 376MW급 해상풍력발전소를 건설 운영하는 이 프로젝트는 대만 정부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핵심 개발사업 중 하나이다.

호주 맥쿼리홀딩스와 대만 스완코르 재생에너지가 공동 사업주로 참여하며, 대만전력공사와 20년 장기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해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했다.

무보, 대만 해상풍력발전 건설에 3천240억원 금융지원
자금조달을 위해 덴마크, 영국, 벨기에 3개국의 수출신용기관(ECA)과 공동으로 수출금융을 제공할 예정이며 아시아에선 유일하게 무보가 중장기수출보험을 맡게 된다.

무보는 국내 기자재 수출업체가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주와 적극적인 금융협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LS전선과 EEW KHPC 등은 해저전선 설치, 해상풍력 발전기 하부구조물 공급 등 총 2억1천만달러(약 2천515억원) 규모의 하도급 계약을 수주했으며 이중 70%(1억5천만달러)는 중소·중견 기자재 수출업체가 공급하게 됐다.

EEW KHPC는 독일 EEW 그룹이 출자한 국내 법인으로 구조용 강관 등을 생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