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 관계 유지할 가능성은 모색"
서울대 '조국 사퇴' 연합집회 참여 안하기로…"방향성 차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에 서울대가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대 재학생과 동문으로 구성된 '서울대 집회 추진위원회'는 동문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 "이달 3일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리는 대학생 연합 집회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추진위는 "여러 대학이 연합집회의 방향성을 논의했고, 서울대 학생과 졸업생의 공정·정의에 대한 갈망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며 "여러 대학 구성원들의 뜻을 모으는 과정에서 방향성의 차이가 있었고, 그 차이가 원만하게 합의되기 어렵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비록 이번 참여는 무산됐지만 앞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을 모색 중"이라며 "대학생 집회 동력을 유지하는 데 협력하기 위해 연합집회 관련 업무는 협조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학생들은 지난달 19일 각 대학 캠퍼스에서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공동 성명문을 발표해 전국 대학생 연합 집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에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단국대, 부산대 등 여러 대학이 모인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 집행부가 꾸려졌다.

이들은 개천절인 이달 3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오후 6시 첫 연합집회를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