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통한 평화' 강조한 文대통령…'北대치' 직접 언급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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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실무협상 재개 조짐 등 민감한 시류 고려…평화 메시지에 초점
"軍, 독립운동에 뿌리"…대구 방문에 '국채보상운동 발원지' 의미 부여도 "저는 강한 국방력을 가진 우리 군을 믿고 지난 유엔총회에서 전쟁불용을 선언할 수 있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의 날인 1일 오전 대구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힘을 통한 평화'라는 정부의 기조를 거듭 천명했다.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군의 존재 이유가 평화를 지키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어가는 데에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한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전쟁의 위협 등 안보불안을 불식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결국 튼튼한 국방이 평화 진전의 밑바탕이라는 것이 문 대통령의 인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도 "평화는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우리 군의 철통같은 안보가 대화와 협력을 뒷받침하고 항구적 평화를 향해 담대하게 걸을 수 있게 한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군의 역할에 대해 "남북 화해와 협력을 이끄는 '평화의 군대'"라고 규정했다.
문 대통령이 이처럼 '힘을 통한 평화'에 메시지 초점을 맞추면서, 북한과의 대치상황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이번 연설에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전쟁에 대한 언급 역시 이날 행사 장소인 대구를 거론하며 "한국전쟁 당시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한 다부동 전투가 벌어진 곳" 정도로 언급했을 뿐 추가적인 발언은 담기지 않았다.
여기에는 교착되는 듯했던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재개할 조짐을 보이고, 조만간 실무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등 '대화 무드'가 조성되는 시점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는 "강한 안보 없이는 평화를 만들어갈 수 없다"면서도 "무모한 도발에는 강력한 응징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다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본격화한 지난해 국군의날 기념식에서는 "이제 우리 군이 한반도 평화의 맨 앞자리에 서야 할 때"라고 언급한 데 이어, 이번 국군의날에도 '평화 메시지'에 무게중심을 뒀다. 문 대통령이 "군의 뿌리는 독립운동과 애국"이라고 강조한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가 열린 대구를 지칭해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 대한광복회 결성지, 한국전쟁 당시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한 다부동 전투까지 나라가 어려울 때면 항상 대구시민은 놀라운 애국심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비롯, 일본 경제보복 대응 등 외교안보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강한 국방이 곧 '애국'으로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애국'의 의미를 부각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진영을 뛰어넘어 국가적 과제에 힘을 모으자는 메시지로도 해석될 수 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대구는 6.25 전쟁 당시 국군의 최후 방어선으로서 애국심을 상징하는 도시"라며 장소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연합뉴스
"軍, 독립운동에 뿌리"…대구 방문에 '국채보상운동 발원지' 의미 부여도 "저는 강한 국방력을 가진 우리 군을 믿고 지난 유엔총회에서 전쟁불용을 선언할 수 있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의 날인 1일 오전 대구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힘을 통한 평화'라는 정부의 기조를 거듭 천명했다.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군의 존재 이유가 평화를 지키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어가는 데에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한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전쟁의 위협 등 안보불안을 불식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결국 튼튼한 국방이 평화 진전의 밑바탕이라는 것이 문 대통령의 인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도 "평화는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우리 군의 철통같은 안보가 대화와 협력을 뒷받침하고 항구적 평화를 향해 담대하게 걸을 수 있게 한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군의 역할에 대해 "남북 화해와 협력을 이끄는 '평화의 군대'"라고 규정했다.
문 대통령이 이처럼 '힘을 통한 평화'에 메시지 초점을 맞추면서, 북한과의 대치상황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이번 연설에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전쟁에 대한 언급 역시 이날 행사 장소인 대구를 거론하며 "한국전쟁 당시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한 다부동 전투가 벌어진 곳" 정도로 언급했을 뿐 추가적인 발언은 담기지 않았다.
여기에는 교착되는 듯했던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재개할 조짐을 보이고, 조만간 실무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등 '대화 무드'가 조성되는 시점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는 "강한 안보 없이는 평화를 만들어갈 수 없다"면서도 "무모한 도발에는 강력한 응징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다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본격화한 지난해 국군의날 기념식에서는 "이제 우리 군이 한반도 평화의 맨 앞자리에 서야 할 때"라고 언급한 데 이어, 이번 국군의날에도 '평화 메시지'에 무게중심을 뒀다. 문 대통령이 "군의 뿌리는 독립운동과 애국"이라고 강조한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가 열린 대구를 지칭해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 대한광복회 결성지, 한국전쟁 당시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한 다부동 전투까지 나라가 어려울 때면 항상 대구시민은 놀라운 애국심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비롯, 일본 경제보복 대응 등 외교안보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강한 국방이 곧 '애국'으로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애국'의 의미를 부각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진영을 뛰어넘어 국가적 과제에 힘을 모으자는 메시지로도 해석될 수 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대구는 6.25 전쟁 당시 국군의 최후 방어선으로서 애국심을 상징하는 도시"라며 장소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