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내수 30.4%↓ㆍ수출 40.8%↓…3분기 누적 판매도 9.5% 감소
한국GM, '파업 여파'로 9월 완성차 판매 38.6% 급감
임금협상 난항으로 한달 이상 노조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한국지엠(GM)의 9월 판매실적이 대폭 쪼그라들었다.

한국GM은 9월 완성차 판매 실적은 2만1천393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6%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9월 내수 판매는 5천171대를 기록해 작년 동월 대비 30.4% 감소했고, 수출은 2만1천393대로 작년 동월 대비 38.6%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9월까지 3분기 누적 판매 실적은 30만8천9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감소했다.

3분기 누적 판매량은 내수 시장에서 18.7% 급감했고, 수출도 7.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9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로도 내수 -19.3%, 수출 -10.4%를 각각 기록해 전체 완성차 판매는 12.7% 줄었다.

이는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 감소 외에도 파업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했다.

내수 부진에는 모델 노후화와 파업에 따른 심리적 요인 등이 작용했고, 파업으로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수출도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 시장에서는 주력 세단인 쉐보레 말리부가 602대 판매에 그쳐 작년 동월 대비 73.7% 급감했으며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인 경차 스파크도 2천743대로 13.1% 줄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인기에도 트랙스는 871대로 16.5% 감소했다.

한국GM 시저 톨레도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트래버스와 콜로라도가 최근 출시 이후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를 발판 삼아 내수 실적 반등의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GM 노조는 전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을 1주일간 중단하고 성실 교섭을 촉구하기로 결정했다.

또 지난 8월 22일부터 이어오던 생산직 조합원의 잔업과 특근 거부도 한시적으로 해제했다.

한국GM 노조는 사측과의 임금협상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8월 20일부터 부분 또는 전면 파업을 이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