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1일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전용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매달 정해진 날짜에 코스피200지수가 한 달 전보다 등락률이 5% 이내면 쿠폰을 지급하고 만기(1년) 때 쿠폰 한 장당 연 0.25%의 수익을 지급한다. 최대 수익률은 연 3%이며 중도 상환하지 않으면 원금을 보장한다. 수익은 만기에 일시 지급한다.

이 상품은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양매도 상장지수채권(ETN)을 벤치마크했다. 양매도 ETN의 손실 위험을 제거해 퇴직연금에 적합한 상품으로 개발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연말까지 매달 두 차례 퇴직연금 전용 ELB 상품을 발행할 계획이다. 연내 최대 500억원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확정급여형(DB) 가입자는 적립금의 10%, 확정기여형(DC) 가입자는 30% 한도 내에서 가입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 규모가 약 190조원으로 성장했지만 퇴직연금 수익률은 연 1% 수준에 불과하다”며 “고령화 시대 퇴직연금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 상품을 시작으로 다양한 퇴직연금 전용 상품을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앞으로 기초자산과 원금보장 수준을 달리해서 고객들이 안정적인 퇴직연금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