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제’타이거 우즈(44)가 2019-2020 출격을 위한 워밍업에 들어갔다. 지난 8월 하순 무릎 수술을 한 지 한 달 보름여 만이다.

1일 미국 ABC방송은 “우즈가 대회 출전용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칩샷에서부터 드라이버샷, 퍼팅까지 정식 경기에 필요한 모든 샷을 점검하고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풀 스케일’훈련에 착수했다는 얘기다. 우즈는 지난 8월 21일 열린 페덱스컵 시리즈 BMW챔피언십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하자 마자 곧바로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손상된 연골을 복원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었지만 다섯 번째 무릎 수술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우려가 컸다. 나이와 숱한 부상 이력을 고려할 때 다시 병상에 누우면 이번엔 회복하기 힘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시즌 첫 출격 대회로 낙점됐던 조조챔피언십 출전이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조조챔피언십은 올해 신설된 대회로 10월24일 일본 지바어코디아골프나라시노CC에서 열린다. 우즈는 대회에 앞서 21일 같은 장소에서 로리 매킬로이, 제이슨 데이, 마쓰야마 히데키와 함께 ‘더 챌린지:재팬 스킨스’대회에도 출전키로 했었다.

이벤트는 물론 정규 대회 출전에도 문제가 없다는 게 우즈의 말이다. 우즈는 이날 굿모닝아메리카 진행자 마이클 스트라한과의 인터뷰에서 “며칠 전 연습을 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고 9홀을 돌았다. 통증이 조금 있긴 했지만 곧 몸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타이거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자선 골프대회인 넥서스컵을 홍보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과 인터뷰했다.

우즈는 2018-2019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마스터스 우승을 비롯해 ‘톱10’에 네 번 진입했다. 30명만이 출전하는 페덱스컵 최종전에는 순위에 밀려 나가지 못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