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우승' 김태형 두산 감독 "4강도 힘들 것 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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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우승' 김태형 두산 감독 "4강도 힘들 것 같았는데"](https://img.hankyung.com/photo/201910/PYH2019100127240001300_P2.jpg)
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서 박세혁의 끝내기 안타로 NC 다이노스에 6-5 역전승을 거두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김 감독은 2015년 부임한 이후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9경기 차로 앞서던 SK 와이번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9경기 차 열세를 뒤집고 우승한 것은 KBO리그 역대 최다 기록이다.
김 감독은 시즌 내내 팀이 부상에 시달리는 가운데서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잘해준 덕분에 우승을 이룰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김 감독의 일문일답.
!['극적인 우승' 김태형 두산 감독 "4강도 힘들 것 같았는데"](https://img.hankyung.com/photo/201910/PYH2019100125590001300_P2.jpg)
▲ 너무 좋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8회 초에 3점을 내줬지만, 잘 막으면 8회 말부터 3점을 다시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너무 잘하고 있어서 편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 특히 고마운 선수가 있다면.
▲ 다 고맙다.
오늘은 특별히 잘한 사람이 없기도 했다.
(웃음) 대타 김인태와 허경민도 잘 쳤다.
대타 작전이 시즌 내내 안 통했는데, 오늘은 잘 됐다.
상황이 잘 들어맞았던 것 같다.
-- 올 시즌을 돌아본다면.
▲ 정규레이스 우승은 생각도 못 했다.
처음에 부상이 많았다.
4강도 버겁겠다고 생각했는데, 시즌 초반인 4·5월에 1∼2점 차 어려운 승부를 선수들이 잘해준 것이 버팀목이 됐다.
부상자 대신 남은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 끝까지 팽팽한 싸움을 벌인 NC에 할 말이 있다면.
▲ 베스트 선수들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은 했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과 달리 NC 선수들은 마음의 부담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경기를 할 줄을 몰랐다.
좋은 경기를 했다.
팬들을 위한 야구를 했다.
-- 부임 후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는데.
▲ 현실적으로 그 사실이 피부에 와 닿는 것은 하나도 없다.
나는 감독일 뿐이다.
기록들은 시간이 지나면 없어진다.
지금 유니폼을 입고 있는 현실이 중요하다.
!['극적인 우승' 김태형 두산 감독 "4강도 힘들 것 같았는데"](https://img.hankyung.com/photo/201910/PYH2019100126780001300_P2.jpg)
▲ 똑같다.
정규시즌 1위가 굉장히 값지다.
너무 힘들게 했다.
부상이 있어도 말도 못 하는 선수들도 봐 왔다.
선수들도 5년째 한국시리즈를 하니까 스스로 잘 준비할 것이다.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열심히 하겠다.
-- 양의지(NC)가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난 후에도 우승했다.
▲ 내 마음속 MVP(최우수선수)는 박세혁이다.
첫 풀타임을 주전 포수로 하기가 쉽지 않다.
잔부상도 있는데 전혀 아프다는 표현을 안 하고 묵묵히 너무 잘해줬다.
양의지라는 최고의 포수가 팀을 떠났지만, 그 자리를 세혁이가 충분히 해줬다.
대견하다.
-- SK를 따라잡고 우승한 전환점이 있다면.
▲ 더블헤더 경기에서 SK를 모두 이기면서 분위기를 탔다.
그때 1위보다는 2위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하다 보니 기회가 왔고, 잘 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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