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 집행부(이하 전대연)는 이날 오후 공개한 '전국 청년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에서 "조국과 그 가족들의 모습은 우리를 실망시키기 충분하며, 지금도 그들은 뻔뻔한 작태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자신을 개혁하지 못하는 자가 법무사회를 개혁하겠다고 혈안이 되어 움직이는 모습은 우리를 분노케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무조건 검찰개혁만이 국민의 목소리라고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이제는 여러분이 결단할 때"라며 동참을 호소했다.
전대연은 이날 오후 4시까지 총 50개 대학 700여명이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 장관 파면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지난달 30일께부터 온라인을 통해 소속 대학, 학과, 학번, 이름 등을 기입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서명한 재학생·졸업생들의 출신 학교는 이날 정오 기준 부산대가 24.1%로 가장 많았고 성균관대 20.9%, 고려대 15.3%, 숭실대 6.2%, 서울대 4.8%, 연세대 3.9% 순이었다.
앞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학생들은 지난달 각 대학 캠퍼스에서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전국 대학생 연합 집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들 3개 대학과 단국대, 부산대 등 학생들이 모인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 집행부가 꾸려졌다.
전대연은 3일 오후 6시에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등이 참여하는 조 장관 규탄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전대연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극우 보수 단체에 소속된 집행부원 일부가 집행부에서 나간 뒤 촛불을 방해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특정 정치세력과 결탁해 집회를 분열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집회는 예정대로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