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영향권 부산…시간당 30㎜ 물폭탄에 곳곳 침수(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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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무더기 결항에 부산항 폐쇄…가을 축제 취소·연기
3일 오전 6시께 부산 최근접…집중호우·강한 바람 주의 당부 제18호 태풍 미탁이 북상하면서 부산지역에도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이번 태풍은 바람도 만만찮지만 무엇보다 많은 비를 동반하면서 침수나 지반침하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 태풍 경보속 시간당 최대 30㎜ 비
2일 오후 8시를 기해 부산 전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부산지역에는 이날 오후 10시 현재 93.2㎜의 비가 내렸다.
북구와 부산진구는 각각 145㎜와 140㎜를 기록하기도 했다.
퇴근 시간까지 잠잠하던 빗줄기는 오후 7시 넘어 굵어지기 시작해 지역에 따라 시간당 30㎜ 안팎의 많은 비를 뿌렸다.
바람은 강하지 않지만 내일 낮 12시까지 최대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어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부산해경도 강풍 및 너울성 파도 등에 의한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이날 낮 12시부로 연안안전사고 위험예보 '주의보' 단계를 발령했다.
태풍은 3일 오전 5시부터 6시 사이 부산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낮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 강한 빗줄기에 곳곳 침수·토사 유출 피해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도로가 침수하거나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55분께 부산시 강서구 연대봉 생태터널 인근에서 언덕 일부가 유실돼 경찰이 주변 도로 1개 차로를 통제하고 있다.
오후 7시 25분께는 부산시 해운대구 재반로 한 4층 건물에서 외벽 타일이 떨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이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비슷한 시각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 사거리에서도 신호등이 파손돼 경찰이 수신호로 차량 통행을 돕고 있다.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오후 5시 12분께 기장군 정관읍 용수리 한 식당이 빗물에 침수하는 등 식당과 주택 9곳이 침수 피해를 봐 긴급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오후 8시 20분께 북구 덕천배수장 앞 굴다리가 침수됐고, 인근 생태공원 주차장도 물바다로 변했다.
동래구 연안교와 세병교 아랫길도 이날 오후 7시 50분부터 온천천 범람으로 차단기가 내려졌다.
이밖에 강서구 녹산공단 주변 도로도 군데군데 침수하면서 차량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오후 7시 48분께는 강서구 지사동 협성엘리시안 앞 도로에서 도로 침수로 승용차 1대가 고립됐다.
운전자가 승용차와 함께 고립됐지만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오후 8시 20분께는 초량동 부산터널 인근 가로수가 쓰러지기도 했다.
◇ 하늘길·뱃길 발 묶이고 가을 축제도 취소·연기
태풍 탓에 김해공항에서는 항공기 운항이 큰 차질을 빚었다.
2일 하루 동안 국제선과 국내선 총 98편이 무더기 결항했다.
기장군과 송정 등 부산 연안 항·포구에는 3천 척이 넘는 어선들이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
부산항도 2일 오후 6시부터 항만을 폐쇄하고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운영을 중단했다.
터미널 운영사에는 강풍에 대비해 빈 컨테이너를 단단히 묶어두도록 했다.
특히 순간풍속이 초속 20m를 넘을 경우 하역작업과 하역 장비 운용을 전면 금지할 계획이다.
바다에 태풍 특보가 내려지면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과 부산과 일본 서안 지역을 잇는 국제여객선(5개 항로, 12척)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3일 개막하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2일 오후 열릴 예정이었던 전야제 행사가 태풍 영향으로 취소됐다.
또 이날 오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복문화주간 개막식도 취소됐다.
4일과 5일로 예정됐던 제9회 서면메디컬스트리트(SMS) 축제는 11월 1일과 2일로 연기됐다.
중형급 태풍 '미탁' 북상 중…목포 부근 상륙할 듯 / 연합뉴스 (Yonhapnews)
◇ 부산시·교육청 비상 근무
부산시는 2일 오후 5시 30분 긴급 상황보고회를 열고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최근 잇따른 태풍으로 지반이 많이 약화해 있다"며 취약지역 순찰 강화를 지시했다.
부산시교육청도 이날 재난대응상황실을 가동하고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갔다.
교육청은 3일까지 학생 참여 프로그램 행사는 가급적 자제하거나 연기하도록 했다.
부산해경도 항·포구 해안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갯바위와 방파제 등 바닷가 관광객 출입 통제, 해안 저지대 주차 차량 이동조치, 안전 테이프 설치 등 연안해역 위험구역 출입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집중호우가 내리고 강한 바람까지 불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 예방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3일 오전 6시께 부산 최근접…집중호우·강한 바람 주의 당부 제18호 태풍 미탁이 북상하면서 부산지역에도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이번 태풍은 바람도 만만찮지만 무엇보다 많은 비를 동반하면서 침수나 지반침하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 태풍 경보속 시간당 최대 30㎜ 비
2일 오후 8시를 기해 부산 전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부산지역에는 이날 오후 10시 현재 93.2㎜의 비가 내렸다.
북구와 부산진구는 각각 145㎜와 140㎜를 기록하기도 했다.
퇴근 시간까지 잠잠하던 빗줄기는 오후 7시 넘어 굵어지기 시작해 지역에 따라 시간당 30㎜ 안팎의 많은 비를 뿌렸다.
바람은 강하지 않지만 내일 낮 12시까지 최대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어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부산해경도 강풍 및 너울성 파도 등에 의한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이날 낮 12시부로 연안안전사고 위험예보 '주의보' 단계를 발령했다.
태풍은 3일 오전 5시부터 6시 사이 부산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낮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 강한 빗줄기에 곳곳 침수·토사 유출 피해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도로가 침수하거나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55분께 부산시 강서구 연대봉 생태터널 인근에서 언덕 일부가 유실돼 경찰이 주변 도로 1개 차로를 통제하고 있다.
오후 7시 25분께는 부산시 해운대구 재반로 한 4층 건물에서 외벽 타일이 떨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이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비슷한 시각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 사거리에서도 신호등이 파손돼 경찰이 수신호로 차량 통행을 돕고 있다.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오후 5시 12분께 기장군 정관읍 용수리 한 식당이 빗물에 침수하는 등 식당과 주택 9곳이 침수 피해를 봐 긴급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오후 8시 20분께 북구 덕천배수장 앞 굴다리가 침수됐고, 인근 생태공원 주차장도 물바다로 변했다.
동래구 연안교와 세병교 아랫길도 이날 오후 7시 50분부터 온천천 범람으로 차단기가 내려졌다.
이밖에 강서구 녹산공단 주변 도로도 군데군데 침수하면서 차량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오후 7시 48분께는 강서구 지사동 협성엘리시안 앞 도로에서 도로 침수로 승용차 1대가 고립됐다.
운전자가 승용차와 함께 고립됐지만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오후 8시 20분께는 초량동 부산터널 인근 가로수가 쓰러지기도 했다.
◇ 하늘길·뱃길 발 묶이고 가을 축제도 취소·연기
태풍 탓에 김해공항에서는 항공기 운항이 큰 차질을 빚었다.
2일 하루 동안 국제선과 국내선 총 98편이 무더기 결항했다.
기장군과 송정 등 부산 연안 항·포구에는 3천 척이 넘는 어선들이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
부산항도 2일 오후 6시부터 항만을 폐쇄하고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운영을 중단했다.
터미널 운영사에는 강풍에 대비해 빈 컨테이너를 단단히 묶어두도록 했다.
특히 순간풍속이 초속 20m를 넘을 경우 하역작업과 하역 장비 운용을 전면 금지할 계획이다.
바다에 태풍 특보가 내려지면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과 부산과 일본 서안 지역을 잇는 국제여객선(5개 항로, 12척)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3일 개막하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2일 오후 열릴 예정이었던 전야제 행사가 태풍 영향으로 취소됐다.
또 이날 오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복문화주간 개막식도 취소됐다.
4일과 5일로 예정됐던 제9회 서면메디컬스트리트(SMS) 축제는 11월 1일과 2일로 연기됐다.
◇ 부산시·교육청 비상 근무
부산시는 2일 오후 5시 30분 긴급 상황보고회를 열고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최근 잇따른 태풍으로 지반이 많이 약화해 있다"며 취약지역 순찰 강화를 지시했다.
부산시교육청도 이날 재난대응상황실을 가동하고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갔다.
교육청은 3일까지 학생 참여 프로그램 행사는 가급적 자제하거나 연기하도록 했다.
부산해경도 항·포구 해안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갯바위와 방파제 등 바닷가 관광객 출입 통제, 해안 저지대 주차 차량 이동조치, 안전 테이프 설치 등 연안해역 위험구역 출입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집중호우가 내리고 강한 바람까지 불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 예방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