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외곬 고집하면 법적 책임지게 될 것…법치파괴 정권 비참한 종말"
'패스트트랙 檢출석' 비판한 이해찬에는 "정당 대표답게 언행해야" 반박
황교안 "대통합 추진…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 할 상황 아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일 "한국당은 문호를 활짝 열고 헌법 가치를 지키기 위해 자유민주 세력의 대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모든 문을 열어놓고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말을 해도 듣지 않는 문재인 정권의 독주를 막아내려면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자유민주 세력들이 힘을 합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 이렇게 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대의 앞에 소의를 내려놓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자신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 '불법인지 아닌지 분간을 못 하는 것 같다'고 비판한 데 대해 "정당 대표답게 언행을 하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진술거부권 자체가 수사받는 방법의 하나이고, 이를 통해 검찰은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그 부분에 관해 다른 폄훼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오는 3일로 예정된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국민의 분노한 목소리들이 모일 것"이라며 "대통령이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이미 대통령의 자격을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가 오고 태풍이 지나가는 것으로 돼 있지만 지금 국정 상황에 비춰서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집회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당원을 동원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당에서 어떤 행사를 하면 자연히 각 당협으로 연락이 가는 것이고, 그게 당이 협력하는 모습"이라고 답했다.

앞서 황 대표는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계속 외곬의 길을 고집한다면 국민적 심판은 물론 반드시 법적 책임까지 지게 될 것"이라며 "검찰에 대한 불법적 압박을 즉각 중단할 것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국민의 분노를 끝내 외면한다면 정권 종말의 시간도 그만큼 앞당겨질 것"이라며 "국민을 거슬러 헌정을 유린하고 법치를 파괴하는 정권은 결국 비참한 종말을 맞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날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해 패스트트랙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패스트트랙 사태의 책임은 불법적으로 법안을 상정한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그 이중대 삼중대 정당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 행위에 맞선 비폭력 저항에 책임을 지우려는 것 자체가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며 "대통령과 이 정권이 끝끝내 독재적 야당 탄압을 계속하려고 한다면 모든 것을 걸고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