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SSG닷컴, 내년부터 '냉장 전기차'로 배송서비스
현대차그룹의 종합물류기업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최초로 전기트럭을 이용한 냉장·냉동 물류체계 구축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SSG닷컴과 1일 서울 역삼동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친환경 냉장 전기차 배송 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와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냉장 전기 차량을 이용한 배송 운영을 담당하며 SSG닷컴은 현재 운영 중인 이마트몰 배송 차량에 점진적으로 전기차를 투입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상온 배송 차량이 전기차로 운영된 사례는 있지만, 냉장·냉동 물류체계인 '콜드 체인 시스템'에 전기차가 운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차량을 도입할 수 있는 내년부터 전기 배송 차량의 안정성과 주행능력을 점검한 뒤 물류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양사는 구체적인 차종을 밝히지 않았지만, 현대차가 올해 말 양산할 예정인 소형 화물차 포터와 기아차가 내년부터 판매하는 봉고의 전기차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저해 물질은 피할 수 없지만,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라며 "자연 친화적인 설비 구축에 힘써 친환경 물류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