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폭우시 파업 효과가 작고, 안전사고도 우려돼 취소"
태풍 '미탁' 영향에 현대중·현대미포 파업 취소·연기
제18호 태풍 '미탁' 영향으로 조선사 노조 파업이 2일 취소·연기됐다.

바다와 닿은 작업 환경 특성상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태풍 시 공정 자체가 줄어 파업 효과도 미미해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예정된 전 조합원 4시간 부분 파업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는 노조는 사측에 교섭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하며 이날 울산 본사 파업 일정을 잡았으나 폭우가 예상돼 취소했다.

울산은 오전 9시부터 태풍 영향으로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폭우가 오면 물류 이동이 줄기 때문에 파업 효과가 작고, 안전사고도 우려돼 취소했다"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도 이날 같은 시간 예고한 확대 간부 부분 파업을 연기했다.

미포조선 노조는 역시 올해 교섭에서 사측과 난항을 겪자 확대 간부 100여 명이 이날 경고성 파업을 벌일 예정이었다.

미포조선 노조 간부파업은 23년 만에 처음이다.

노조는 일단 7일 또는 8일 다시 간부파업을 여는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태풍 미탁는 현재 중국 상하이 동북동쪽 해상을 지나고 있으며, 이날 오후 3시께 제주 서귀포 서쪽 170㎞ 해상에 다다를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 '미탁' 영향에 현대중·현대미포 파업 취소·연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