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초등학교에 납품한 것과 유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교구가 등장했다.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은 "준용 씨가 학교에 납품한 교재에 대해 실태를 파악하고자 예산을 지원한 과학 창의 지원재단에 자료를 요청했으나 제출을 거부해 직접 유사한 제품을 어렵게 구했다"며 해당 제품을 공개했다.

최 의원이 꺼내든 해당 제품에는 '종이 회로'가 달려있어서 특정 부분을 누르면 불이 들어온다.

코딩 교육에 쓰이는 융합 교구다.

최 의원은 국감에 출석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이 제품이 얼마로 보이냐"고 물었다.

최 의원은 "납품계약서와 준용 씨의 인터뷰 등을 볼 때 교구 50세트를 121만원 정도에 납품한 것으로 보여 하나당 2만4천원으로 납품된 것 같다"며 "하지만 이 제품은 2천원에 샀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제품의 경우는 훨씬 많은 불이 달렸는데 택배비 포함해 700원 내지 800원"이라며 "대통령의 아들이 수의 계약으로 납품을 따냈다는 것도 충격인데, 엄청난 폭리와 부당이득을 취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 장관은 "초등학교 한 군데에만 납품한 것 같고, 아마 하나당 납품 가격은 말한 것보다는 낮은 것 같다"고 답했다.
[국감현장] 최연혜, 문준용 납품 유사제품 들고 '폭리' 주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