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는 가상화폐(암호화폐) 이더리움 네트워크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는 레이어2 솔루션 '스케일 네트워크'에 투자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해시드 외에도 애링턴 XRP 캐피털, 블록체인지, 컨센시스 랩스, 멀티코인 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전체 투자 규모는 1710만달러(약 205억 원)에 달한다. 해시드는 투자와 함께 스케일 네트워크에서의 검증(Validator) 노드도 운영할 방침이다.

스케일 네트워크는 탄력적 모듈식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개발자들이 레이어2 솔루션을 아마존웹서비스(AWS)처럼 컴퓨터 처리능력과 저장공간을 애플리케이션(앱) 운영에 필요한 만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블록 생성 시간을 1초 이내로 줄여 거래 속도를 2000TPS(초당 트랜잭션 수)까지 끌어올렸다.

빠른 트랜잭션 처리가 필수적인 블록체인 게임이나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분야 앱도 스케일 네트워크를 통하면 이더리움 위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

이같은 SaaS(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식 레이어2 솔루션 스케일 네트워크를 개발하는 스케일 랩스는 SaaS 및 B2B(기업간) 비즈니스에 특화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암호학 관련 경력 20년 이상 소유자인 잭 오홀러렌 최고경영자(CEO)는 실리콘밸리 기반 SaaS 스타트업 아크타나와 인센트얼라인을 공동으로 설립한 연쇄 창업자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스케일 네트워크는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약점으로 지적되던 확장성을 대폭 늘릴 수 있는 차별화된 고성능 레이어2 솔루션 프로젝트"라며 "이더리움 기반으로 게임이나 금융 같은 탈중앙화 앱(DApp) 개발자들이 쉽게 적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대규모 채택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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