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올해 경기미의 쌀 생산량이 총 37만5000톤 내외에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만3000톤~1만5000톤이 감소한 수치다.


2일 도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태풍 ‘링링’ 등의 영향으로 올해 쌀 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벼의 개화 후 알곡이 형성되는 등숙기에 발생한 태풍 ‘링링’과 ‘타파’ 등으로 인한 도복피해, 가을장마로 인해 일조시간이 하루 평균 1.4시간씩 감소한 것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쌀 예상 수확량은 도의 경우 10a당 지난해 500kg 보다 2% 정도 감소된 490kg 가량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평균도 522kg으로 지난 해 524kg 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벼 재배면적도 정부의 쌀 생산조정을 위해 시행한 ‘논 타작물 재배지원’ 사업 등으로 도는 7만6600㏊로 전년(7만8000㏊)보다 1400㏊ 감소됐고, 전국은 72만9000㏊로 전년(73만7000㏊)보다 8000㏊ 줄었다.

이에 따라 경기미의 경우도 전년보다 1만3000~1만5000톤 감소한 37만5000톤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국 쌀 생산량은 6~10만톤 감소한 377만~381만 톤으로 예측된다.

도는 신곡예상수요량을 고려할 경우, 올해 쌀 수급은 3만 톤 부족하거나 1만 톤 남을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쌀 수급에는 문제가 없어 수확기 쌀 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도는 수확이 늦은 중만생종 재배가 많아 10월 이후 태풍, 일조 등 기상상황에 따라 당초 생산전망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