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총장 만남 의혹에
"사실 아니다" 강력 부인
법적대응 예고
최교일 의원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월 (제가) 최 총장을 만났다는 유 이사장의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국 법무부 장관 청문회 전이든 후든 그 어떠한 일로도 최 총장과 만난 사실이 없다"며 "유시민 이사장은 애매모호하게 발언하지 말고, 최성해 총장과 제가 만났는지 여부를 명확하게 얘기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한 것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앞서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의 방송 '알릴레오'에서 "최성해 총장과 자유한국당 의원의 접촉이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최 총장이 조국 장관 딸의 표창장 논란과 관련해 입장 표명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의원과 접촉했다는 것.
이와 함께 "최 총장이 만난 사람 중 한 분이 (동양대가 있는) 지역구 의원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며 "최교일 의원이 경북 영주가 지역구"라고 말했다.
이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전해지면서 더욱 확산됐다.
유시민 이사장의 발언이 있은 후 MBC 'PD수첩'에서도 최 총장이 검찰 조사를 받기 전 자유한국당 관계자들과 접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 총장이 자유한국당 관계자에게 진술 자문을 받았다는 것.
또한 최 의원과 최 총장은 '최씨' 종친회를 통해 인연을 맺었고, 2015년 9월 5일 동양대에서 열린 '최씨재영대종친회 정기총회'에서 최교일 당시 국회의원 예비후보자가 마이크를 잡고 있는 사진도 공개했다. 당시 종친회 회장은 최 총장이었고, 이듬해 최 의원은 3선 의원을 꺾고 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또한 최 총장의 측근인 정모 씨는 'PD수첩'에서 공개된 녹취록을 통해 "조 장관 편 잘못들었다가 자유한국당이 정권 잡으면 학교 문 닫아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이 (학교를) 놔두겠냐"고 말했다. 하지만 최 총장은 모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최 총장은 'PD수첩'에서 "정치하는 친구들과는 거의 만나지 않는다"며 "그 친구도 나한테 연락 안 하고 나도 연락 안 했다. 아마 최 의원과는 한 번 정도 만났다"고 관계를 부인했다.
이에 'PD수첩' 제작진은 2016년과 2018년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최 의원 측은 'PD수첩'에 "(최 총장이) 검찰에 출두하기 전 상의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총장은 지금껏 조 장관 딸이 봉사활동을 한 자체가 없다며 주장해왔다. 또한 자신은 표창장을 발급한 기억이 없으며 모든 표창장은 자신에게 보고를 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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