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오키나와 탑승률 35.6% 그쳐…LCC 업계 경영난 호소
부산∼일본 9월 항공 여객 절반↓…좌석 텅 비우고 운항
일본 수출규제로 불거진 불매운동 영향으로 9월 한달간 부산과 일본을 오간 항공 승객이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일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부산∼일본 항공 노선 이용객은 12만8천756명으로 지난해 9월 이용객 24만4천112명보다 11만5천356명이 줄어 47.3% 감소했다.

9월은 성수기였던 지난 7월과 8월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

7월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이용객이 5.9% 감소했으며 8월은 32.9% 감소했다.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 편수도 급감했다.

9월 1천246편 항공기가 부산과 일본을 오갔는데 지난해 9월 1천629편보다 383편이 줄었다.

항공 편수가 줄어 이용객이 줄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실제 노선 탑승률도 곤두박질쳤다.

오키나와 노선 9월 평균 탑승률은 35.6%밖에 되지 않았다.

삿포로는 38.1%, 기타큐슈는 44.0%를 기록했다.

부산∼일본 전체 탑승률은 62.1%로 지난해 78.5%로보다 16% 이상 떨어졌다.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도 일본 불매운동 장기화에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이스타 항공은 최근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국내 LCC들은 일본 노선을 축소하고 중국·동남아 노선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 또한 운임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항공사뿐만 아니라 일본 노선 비중이 큰 지방 공항도 이용객 감소로 수익이 급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7개 지방공항 7∼8월 두 달 수입은 116억3천6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 줄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