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국감서도 '조국 질의' 몰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일 정부 출연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대한 감사를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온 뒤에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녀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위한 자기소개서에 KIST에서 3주간 인턴을 했다고 기재했지만, KIST는 이 기간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대출 의원(자유한국당)은 "과학기술의 요람인 KIST가 스펙을 쌓는 놀이터가 됐다"며 기관 감사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최 장관은 "수사 중인 것을 감사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이 "과기부는 과기부 일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재차 감사 진행에 대한 대답을 요구하자 최 장관은 "시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과기정통부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ICT) 현안이 아닌 조국 장관 의혹에 대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다.

윤상직 의원은 조 장관 자녀가 학회 논문에 1저자로 이름을 올린 데 대해 "연구 윤리 문제이기 때문에 과기부에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정용기 의원은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문료를 받았다고 알려진 'WFM'(더블유에프엠)이 2차 전지 관련 국가사업에 선정됐다며, 외압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성태 의원은 조 장관 관련 의혹이 제기된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버스 공공와이파이 사업'의 증인에 출석 요구서 송달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후속 조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기영 과기장관 "KIST 감사, 검찰 조사 뒤 진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