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계소문|명예 회복 나선 SM, 美 진출 승부수로 엔터 정상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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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의 연계소문]
연(예)계 소문과 이슈 집중 분석
SM엔터, 주가 하락세 딛고 반등 노린다
JYP 꺾고 다시 엔터 시가 총액 정상 올라
美 CMG와 손 잡고 슈퍼엠 론칭
활발한 아티스트 활동 예고
연(예)계 소문과 이슈 집중 분석
SM엔터, 주가 하락세 딛고 반등 노린다
JYP 꺾고 다시 엔터 시가 총액 정상 올라
美 CMG와 손 잡고 슈퍼엠 론칭
활발한 아티스트 활동 예고
한국의 3대 기획사로 K팝 부흥에 앞장 섰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명예 회복에 나섰다. 실적 부진 및 주주들과의 충돌로 연일 속앓이를 하며 시가 총액 1위 자리를 두고 JYP엔터테인먼트와 격투하던 SM은 지난달 말 끝내 정상 탈환에 성공, 현재까지 이를 유지 중이다. 기세를 몰아 미국 진출 카드까지 승부수로 내걸며 반등을 노린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1위로 손꼽히는 SM은 지난해 시가 총액 1조원을 돌파했지만 올해 1, 2분기 모두 자회사 적자 등의 여파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냈다. 여기에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주주 요구에 대한 소극적 대응 등이 겹치면서 기세가 급격히 꺾였고, 곧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올해 초 5만1100원까지 기록했던 SM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가 결국 지난 8월 3만원선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같은 달 26일에는 장중 한때 2만7000원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시가 총액 7841억원으로 앞서 가던 JYP엔터테인먼트를 따돌리며 자존심 회복을 시작했다. 소폭의 주가 등락이 반복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시가 총액 8000억원 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까지 예고했다.
중국 시장의 완전한 재개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SM은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국제 정세와 별개로 K팝 아티스트들의 해외 공연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그 수요 또한 눈에 띄는 감소세가 없지만 그럼에도 시장의 다변화를 꾀하며 공격적인 확장에 나선 것.
SM은 미국의 음악 레이블 캐피톨 뮤직 그룹(Capitol Music Group, 이하 CMG)과 손을 잡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그룹 슈퍼엠(SuperM)을 론칭했다. CMG는 비틀스, 케이티 페리, 샘 스미스, 트로이 시반 등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속한 레이블로, 음반 및 음원 유통, 마케팅, 프로모션 등을 총괄하는 종합음악회사다. 팝 시장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CMG와 손을 맞잡았다는 것은 K팝 그룹이 세계 음악 시장의 장벽을 뚫고 정착하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일 수 있다. 여기에 다수의 아이돌을 성공시킨 SM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기획력까지 더해졌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직접 선발한 슈퍼엠 멤버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샤이니 태민부터 엑소 백현과 카이, NCT 127 태용과 마크, 중국 그룹 WayV 루카스와 텐까지 총 7명으로 구성됐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들은 미국 내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NCT 127의 멤버 태용과 마크다. NCT 127은 국내에서의 대중성이 다소 떨어지는 반면, 미국에서는 이미 '빌보드200' 차트에서 11위까지 오른 저력을 지닌 팀이다. 실제로 최근 한국을 찾은 CMG 니콜 프란츠 수석 부사장은 K팝에 무한한 신뢰를 내보이며 지난 5월 멕시코에서 열린 NCT 127의 콘서트 현장을 언급했다. 몰려든 인파에 놀랐다는 그는 북남미 시장 내 K팝의 영향력에 주목하며 슈퍼엠 론칭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CMG의 스티브 바넷 회장 역시 지난 2일 열린 슈퍼엠 론칭 기자회견에서 영상을 통해 "슈퍼엠을 세계적인 그룹으로 만드는 데 있어 이수만 프로듀서 및 SM 팀과 일하게 돼 설렌다"며 "이 그룹을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이 있는 그룹으로 만들기 위한 굉장한 계획들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SM의 실적 부진에는 엑소, 샤이니 등의 군대 공백기가 포함되기도 했는데, 이는 확실한 매출액 증대를 이끌어낼 팀의 부재에 따른 해결책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던 탓이 컸다. 여기에 본업 외의 사업을 다각화하는데 수반되는 적자까지 겹치면서 주주들의 지적도 잇따랐다. 이에 SM은 활용 가능한 인적 자원으로 새로운 팀을 만들어내며 본업을 통한 실적 증대 의지를 드러냈다. 엑소의 하반기 컴백까지 예고한 상황이다. 남은 문제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돌파를 도모하는 SM의 시도가 실제적인 실적 개선을 이루어내느냐다. 우선 갓 론칭한 슈퍼엠과 하반기 엑소, 슈퍼주니어, 태연의 컴백 그리고 동방신기와 엑소의 일본 투어 등에서 발생하는 공연 수익 등이 실적 개선의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주주 환원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도 핵심이 될 전망인데, 주주제안에 대한 SM의 이행 정도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SM이 지난 7월 KB자산운용의 배당 성향 개선 요구에 대해 확답이 아닌 '검토'라는 우회 답변을 내놨기 때문이다. 당시 SM은 "주주들의 점증하는 요구를 잘 알고 있기에 향후에는 미래 성장을 위한 재투자와 회사 이익의 주주환원을 조화할 수 있는 방안, 예컨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검토하겠다"며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면 공시 등 적합한 방법으로 알려드리겠다"고 전한 바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1위로 손꼽히는 SM은 지난해 시가 총액 1조원을 돌파했지만 올해 1, 2분기 모두 자회사 적자 등의 여파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냈다. 여기에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주주 요구에 대한 소극적 대응 등이 겹치면서 기세가 급격히 꺾였고, 곧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올해 초 5만1100원까지 기록했던 SM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가 결국 지난 8월 3만원선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같은 달 26일에는 장중 한때 2만7000원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시가 총액 7841억원으로 앞서 가던 JYP엔터테인먼트를 따돌리며 자존심 회복을 시작했다. 소폭의 주가 등락이 반복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시가 총액 8000억원 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까지 예고했다.
중국 시장의 완전한 재개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SM은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국제 정세와 별개로 K팝 아티스트들의 해외 공연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그 수요 또한 눈에 띄는 감소세가 없지만 그럼에도 시장의 다변화를 꾀하며 공격적인 확장에 나선 것.
SM은 미국의 음악 레이블 캐피톨 뮤직 그룹(Capitol Music Group, 이하 CMG)과 손을 잡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그룹 슈퍼엠(SuperM)을 론칭했다. CMG는 비틀스, 케이티 페리, 샘 스미스, 트로이 시반 등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속한 레이블로, 음반 및 음원 유통, 마케팅, 프로모션 등을 총괄하는 종합음악회사다. 팝 시장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CMG와 손을 맞잡았다는 것은 K팝 그룹이 세계 음악 시장의 장벽을 뚫고 정착하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일 수 있다. 여기에 다수의 아이돌을 성공시킨 SM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기획력까지 더해졌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직접 선발한 슈퍼엠 멤버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샤이니 태민부터 엑소 백현과 카이, NCT 127 태용과 마크, 중국 그룹 WayV 루카스와 텐까지 총 7명으로 구성됐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들은 미국 내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NCT 127의 멤버 태용과 마크다. NCT 127은 국내에서의 대중성이 다소 떨어지는 반면, 미국에서는 이미 '빌보드200' 차트에서 11위까지 오른 저력을 지닌 팀이다. 실제로 최근 한국을 찾은 CMG 니콜 프란츠 수석 부사장은 K팝에 무한한 신뢰를 내보이며 지난 5월 멕시코에서 열린 NCT 127의 콘서트 현장을 언급했다. 몰려든 인파에 놀랐다는 그는 북남미 시장 내 K팝의 영향력에 주목하며 슈퍼엠 론칭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CMG의 스티브 바넷 회장 역시 지난 2일 열린 슈퍼엠 론칭 기자회견에서 영상을 통해 "슈퍼엠을 세계적인 그룹으로 만드는 데 있어 이수만 프로듀서 및 SM 팀과 일하게 돼 설렌다"며 "이 그룹을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이 있는 그룹으로 만들기 위한 굉장한 계획들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SM의 실적 부진에는 엑소, 샤이니 등의 군대 공백기가 포함되기도 했는데, 이는 확실한 매출액 증대를 이끌어낼 팀의 부재에 따른 해결책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던 탓이 컸다. 여기에 본업 외의 사업을 다각화하는데 수반되는 적자까지 겹치면서 주주들의 지적도 잇따랐다. 이에 SM은 활용 가능한 인적 자원으로 새로운 팀을 만들어내며 본업을 통한 실적 증대 의지를 드러냈다. 엑소의 하반기 컴백까지 예고한 상황이다. 남은 문제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돌파를 도모하는 SM의 시도가 실제적인 실적 개선을 이루어내느냐다. 우선 갓 론칭한 슈퍼엠과 하반기 엑소, 슈퍼주니어, 태연의 컴백 그리고 동방신기와 엑소의 일본 투어 등에서 발생하는 공연 수익 등이 실적 개선의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주주 환원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도 핵심이 될 전망인데, 주주제안에 대한 SM의 이행 정도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SM이 지난 7월 KB자산운용의 배당 성향 개선 요구에 대해 확답이 아닌 '검토'라는 우회 답변을 내놨기 때문이다. 당시 SM은 "주주들의 점증하는 요구를 잘 알고 있기에 향후에는 미래 성장을 위한 재투자와 회사 이익의 주주환원을 조화할 수 있는 방안, 예컨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검토하겠다"며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면 공시 등 적합한 방법으로 알려드리겠다"고 전한 바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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