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미의 핫템, 잇템] 매트리스에 묵은 먼지 '싸악~'…환절기 재채기가 줄어들었다
기자는 매년 환절기마다 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재채기와 콧물 때문에 삶의 질이 확 떨어진다. 집먼지 진드기로 인한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이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이불이나 매트리스의 청결이 중요하다고 의사에게 들었다. 최근 매트리스 청소 서비스 시장이 커지면서 관심이 가던 차에 웅진코웨이의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받아보기로 했다.

매트리스를 청소해줄 임현균 홈케어닥터가 집을 방문했다. 먼저 방수커버와 겉 커버를 벗긴 매트리스를 전용 청소기로 구석구석 밀었다(사진).

구매한 지 1년6개월 남짓 된 새 매트리스여서 사실 크게 오염됐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홈케어닥터가 기본 청소를 끝낸 뒤 보여준 먼지는 그만큼 충격적이었다. 지름 약 10㎝의 하얀색 원형 종이 필터 위에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3~4년 정도 사용한 매트리스의 오염도 수준이라고 했다. 먼지 뭉치를 확대해 보여줬다. 각종 실타래와 섬유조각, 각질, 비듬, 집먼지, 진드기 등이 한데 엉켜 있었다. 충격받은 기자에게 임 홈케어닥터는 “서비스를 처음 받아보는 고객은 다들 놀란다”며 “흰색은 비듬이고 작은 검은 점들은 진드기 사체”라고 설명해줬다. 이어 “진드기의 사체나 배설물에 있는 ‘구아닌’이라는 물질은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매트리스 청소를 마친 뒤 침대 프레임 세척에 들어갔다. 매트리스를 들어 올려 사람의 손이 잘 닿지 않는 부분까지 솔 청소기와 흡입구가 좁은 특수 청소기를 이용해 먼지를 제거했다. 이후 프레임을 들어 올려 방바닥 청소까지 했다. 로봇청소기가 1주일에 한두 번 들락날락하며 청소하는 곳인데도 걸레로 닦으니 먼지가 제법 나왔다.

청소를 마무리한 뒤 집먼지·진드기 기피제를 매트리스에 도포했다. 이후 자외선(UV) 살균기로 매트리스를 구석구석 소독했다.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받은 다음날 아침, 평상시보다 재채기가 줄어들었다는 게 느껴졌다. 3~4개월에 한 번 정도 서비스를 받아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바닥에 양말 자국을 남기지 않기 위해 집에 들어서기 전 일회용 덧신을 신는 배려도 마음에 들었다.

웅진코웨이의 매트리스를 렌털해 이용하는 고객은 4개월에 한 번씩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매트리스 토퍼도 무료로 교체해준다. 코웨이의 매트리스를 쓰지 않는 사람은 케어 서비스만 별도로 신청할 수 있다. 1년 멤버십에 가입하면 월 1만4500원을 내고 3개월에 한 번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 번 받을 때마다 약 4만3500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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