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아래쪽 비닐 덮인 구덩이는 앞서 지난달 17일 최초로 ASF가 발생해 예방적 살처분으로 인근 양돈농가에 만들어진 매몰지다.  /사진=연합뉴스
2일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아래쪽 비닐 덮인 구덩이는 앞서 지난달 17일 최초로 ASF가 발생해 예방적 살처분으로 인근 양돈농가에 만들어진 매몰지다. /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파주 문산읍의 한 돼지 농가에서 들어온 의심 신고 건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17일 이래 국내에서 나온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사례는 총 12건으로 늘어났다.

특히 파주에서는 전날부터 이틀 간 파평면·적성면 농장을 포함해 연달아 3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다.

이번에 발병한 문산읍 돼지 농가 농장주는 모돈 4마리가 식욕 부진 증상을 보여 파주시에 신고했다.

이 농장에서는 돼지 2천300여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반경 3㎞ 내 다른 농장은 없다.

방역 당국은 정밀검사 소요 시간을 줄이고자 소방청 헬기를 이용해 경북 김천에 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 혈액 샘플을 옮기고 있지만, 태풍 '미탁'의 북상으로 헬기를 띄우지 못해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틀새 3건의 ASF 확진 판정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양돈농가는 침울한 분위기다.

ASF 발병 전 파주 지역에서는 91개 농장이 총 11만317마리의 돼지를 사육했는데, 이번 돼지열병으로 전체의 54.2%인 5만9천843마리(33개 농가)의 돼지가 살처분된다.

파주지역 돼지 절반 이상이 줄어든 셈이다.

한편, 전날 오후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의 돼지 농장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사례가 신고돼 정밀검사가 진행 중으로, 이 건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판명되면 총 13번째 확진 사례가 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