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길 "美서 새 신호…비핵화 협상 결과 낙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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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예비접촉…7일 평양 복귀
비핵화 접점 어떻게 찾을지 관건
![미·북 비핵화 실무 협상에 나서는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가운데) 등 북한 대표단이 3일 평양발(發)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910/AA.20652636.1.jpg)
![김명길 "美서 새 신호…비핵화 협상 결과 낙관한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910/AA.20654386.1.jpg)
김명길은 출국 목적을 묻는 취재진에 “조·미(북·미) 실무협상을 하러 간다”며 “미국 측에서 새로운 신호가 있었으므로 큰 기대와 낙관을 가지고 가고, 결과에 대해서도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측 실무협상 수석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처음 마주앉는다.
권정근 전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미·북 실무협상의 북한 측 차석대표 역할을 맡았다. 그는 지난 8월 한·미 연합지휘소훈련 비난 담화 후 근황이 확인되지 않았다. 실무협상에 앞서 4일 진행될 예비접촉엔 김명길 대신 권정근이 나설 가능성도 있다. 예비접촉에선 본협상보다 한 단계 낮은 급의 인사가 참석할 때가 많다. 이 경우 권정근의 카운터파트는 앨리슨 후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북이 이번 실무협상에서 어떤 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북한은 ‘새로운 계산법’을 내세우며 미국의 ‘선(先)비핵화, 후(後)보상’ 기조를 바꾸려 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관련 이행 속도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되, 완전한 비핵화 및 대북 제재 유지 원칙은 지키려 한다.
미국 인터넷 매체 복스(Vox)는 2일(현지시간) 미국이 ‘영변 핵시설 폐기+α’를 대가로 북한의 핵심 수출 품목인 석탄·섬유 수출 제재를 36개월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6월 말 판문점 회동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종전선언과 한·미 연합훈련 취소도 약속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미국 측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미아 기자/워싱턴=주용석 특파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