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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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54) 법무부장관 딸 조민(28) 씨가 4일 라디오에 첫 출연해 자신과 어머니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조민 씨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고졸이 되면 인생 10년이 사라지는거니까 억울하지만 서른에 의사가 안되면 마흔에 하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씨는 이날 인터뷰에 임한 이유에 대해 "주변에서 어머니가 수사를 받고 있는 저를 보호하려고 자신이 하지도 않을 일들을 다 했다고 할 수 있다고들 한다"면서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을 저 때문에 책임지는 것을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인터뷰) 반대를 굉장히 심하게 하셔서 오늘은 물어보지 않고 그냥 왔다"며 "저는 이제 성인이고 이 문제는 제 일이기도 하기 때문에 제 입장을 직접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고졸이 되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제 인생 10년 정도가 사라지는 거니까 정말 억울하다"면서도 "그러나 고졸이 돼도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가 못 된다고 해도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라고도 했다.

전날 첫 검찰 조사를 받은 어머니에 대한 영장 청구 및 발부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언론 보도만 보면 어머니는 이미 유죄인 것처럼 보이더라"며 "어머니의 진실을 법정에서 꼭 밝히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자신의 기소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렇게 된다면 법정에서 최선을 다해 진실을 밝힐 것이고 제 삶도 새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가족들을 둘러싼 여러 의혹 보도가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온 가족이 언론의 사냥감이 된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좀 잔인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아침 출근길에 "제 가족은 앞으로도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인 정 교수는 광화문에서 대대적인 조국 사퇴요구 집회가 열린 3일 검찰에 비공개 소환돼 8시간 조사를 받고 건강상의 이유로 귀가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