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에도 산사태' 부산 구평동 사고 현장 관리사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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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에도 산사태' 부산 구평동 사고 현장 관리사각 논란](https://img.hankyung.com/photo/201910/PYH2019100311520005100_P2.jpg)
관할 부산 사하구청 등에 따르면 부산 사하구 구평동 산사태 사고 현장은 산사태 위험지역 관리대상에 빠져있다.
사고 현장 일대가 주거지역이 아닌 공장 지역이고, 급경사로 이뤄진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참변을 당한 권모(75) 씨 집 위치를 보면 그 주변 대부분이 공장이다.
해당 주택 근처 가건물에서 함바집 형태로 식당을 운영했던 또 다른 피해자 배모(65) 씨 손님도 대부분이 인근 공장 직원이었다.
급경사 구간도 찾아볼 수 없다.
사고 지점에서 뒤로 보이는 야산은 해발 150m에 불과하다.
최근에 벌어진 변화라고는 1980년 이 야산 정상 인근에 조성된 예비군 훈련장이다.
!['30년 전에도 산사태' 부산 구평동 사고 현장 관리사각 논란](https://img.hankyung.com/photo/201910/PYH2019100307620005101_P2.jpg)
이번 산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관할 구청에 불안을 호소하는 민원 등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동안 소규모 산사태는 한 차례 발생한 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네 주민인 서희원(84) 할머니는 "군 훈련장이 들어선 이후였다.
지금부터 30년 전쯤에도 산사태 때문에 우리 집이 휩쓸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그 이후로는 장마철이나 태풍 때 산사태와 같은 사고는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산사태 전문가로 알려진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이번 사고를 두고 "자연적인 산사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 인근에 축대 벽이라도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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