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 국감서 질의…주진오 관장 "정치적 입장 고려 안해"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상설전 개편 자문위원 편향적"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위촉한 상설전 개편 자문단 성향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은 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소속기관 국정감사에서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에게 "전시기획자문단 상임위원회 6명 중 4명은 2009년 반MB 역사학자 시국선언에 참여했고, 1명은 빨치산 경제학자인 박현채를 계승했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3∼5층에 있는 상설전시실을 순차적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추진 중으로, 지금은 5층 전시실이 휴관 중이다.

상설전 개편 자문단에는 박찬승 한양대 교수,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 조석곤 상지대 교수, 정일준 고려대 교수, 유동환 건국대 교수, 문화평론가 이영미 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상임위원들이 시국 선언에 참여했는지는 알 수 없고, 위원 선정 시 정치적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위원들은 한국사를 대표하는 학회장이기도 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박 의원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시 해설자 교육자료에 북한군은 닌자, 남한군은 불쌍해 보이는 사람 사진을 넣거나 한국전쟁을 설명하면서 이와 관련 없는 미군의 이라크전 폭격 사진을 삽입했다고 비판했다.

주 관장은 "사실이라면 시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