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의심 차량 추적·검거한 해군 소령…경찰 표창
해군 장교가 귀가 도중 발견한 음주운전 차량을 붙잡아 사고를 예방한 공로로 경찰 표창을 받았다.

해군 제3함대사령부 지휘통신대대 이광영 소령은 지난 8월 9일 오후 9시 30분께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중 목포 시내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을 목격했다.

이 소령은 순간적으로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지체 없이 택시기사에게 부탁해 음주 의심 차량을 뒤쫓았다.

경찰에 차량 번호와 위치 등 구체적 상황을 신고하고, 십여분간 음주 의심 차량을 추격해 더는 주행하지 못하도록 앞을 막았다.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차량 운행을 막은 이 소령은 출동 경찰관에게 음주 운전자를 인계했다.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 0.178%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

목포경찰서는 지난달 말 이 소령에게 음주운전 차량 교통사고 예방 유공으로 서장 표창장을 전달했다.

김영근 목포경찰서장은 "이 소령의 신속하고 용감한 대응이 없었다면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가 날 뻔했다"며 "우리 바다는 물론 국민의 안전까지 지키는 해군의 모습이 마음 든든하고 고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광영 소령은 "도로 위에서 위태롭게 주행하는 차를 보았을 때 큰 사고가 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앞으로도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