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황제'로 불리는 주세페 베르디의 걸작 '운명의 힘'이 오는 12∼13일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우발적 사고로 복잡하게 얽혀가는 인물들의 잔혹한 운명을 그린 이 작품은 베르디 작품 가운데 손꼽히는 비극으로 186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황실극장에서 초연했다.

이번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광주시립오페라단이 합작해 선보인다.

정갑균 광주시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이 연출하고 마에스트로 최승한이 지휘한다.

또 소프라노 이화영과 임세경, 테너 이병삼과 신상근, 바리톤 공병우와 김만수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연주단체로는 광주시립합창단과 전남대 합창단,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인 디오 오케스트라, 어린이 합창단인 유스 오페라 콰이어 등이 호흡을 맞춘다.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오페라를 통한 광주와 대구 간 '달빛동맹'이 활발한 문화교류로 이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28일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DIOA)로 개막한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이번 공연으로 47일간 여정을 마무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