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협상 전망…"일괄타결 주장했던 美, 단계적접근 필요성 깨달아"

수전 손턴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은 미국이 5일(현지시간) 스웨덴에서 열리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영변 핵시설과 미국이 파악한 숨겨진 우라늄 농축시설의 동결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보도했다.

손턴 전 차관보 대행은 지난 4일 RFA와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에서 미국 측은 북한 측에 북한 핵시설에 대한 별도의 신고를 요구하기보다 당시(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측에 제시한 우라늄농축 시설과 영변 핵시설에 대한 동결을 우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영변 외에 북한 내 비밀 고농축우라늄 시설 명단을 북한에 제시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북한과 협상하려는 데 관심이 많아졌다고 본다"며 "한 때 미국은 '일괄타결'을 주장했지만, 지금은 북핵 문제를 천천히 해결하고 하나가 해결되면 다음으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이런 단계적 접근의 첫 조치로 북한에 요구할 사항에 대해 "북한의 핵 개발이 계속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추가로 핵물질을 생산하지 않고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턴 "美, 영변밖 우라늄시설포함 핵시설 동결부터 요구할것"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