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WFM 주가조작 의혹, 내부적으로 조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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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WFM 주가조작 의혹, 조사 시작"

은 위원장은 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WFM의 행태는 전형적인 주가조작 행태인데 금융당국이 당연히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당초 영어교육 업체인 WFM은 최근 조국 장관의 '가족 펀드' 관련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조 장관 가족이 가입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PE의 이상훈 대표는 WFM 대표이사를 맡았다가 지난달 초 사임했다.
검찰 수사 결과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씨는 WFM과 자문계약을 체결하고 작년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영어교육 사업 관련 자문료로 매달 200만원씩 받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은 위원장은 "코링크PE의 실질적 최대주주인 조 장관의 처남이 코링크PE가 만든 펀드에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한 것이 자본시장법 위반이 아닌가"는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문에는 "대주주가 LP로 참여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환영하는 부분이며 법 위반이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국 펀드'가 아니라 '손정의 펀드'를 예로 들어보겠다"면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사모펀드를 만들고 자신도 개인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하면 이 펀드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더 신뢰를 갖고 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국 펀드를 변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범정부 차원의 합동조사단을 꾸려야 한다는 일부 의원들의 의견과 관련해서는 "한번 검토해보겠다"면서도 "(많은) 기업들을 다 뒤적거리면 기업 활동이 어려워질 수 있어 균형 있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코링크PE의 레드코어밸류업1호펀드가 비실명으로 거래할 수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 회사에 투자한 점, 이 펀드가 투자한 포스링크가 세이셸 군도나 UAE 등에 위치한 회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점을 둘러싸고 자금 흐름이 수상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상상인저축은행의 골든브릿지 증권 인수 당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대주주의 주가조작 혐의 때문에 중단됐으나 상상인저축은행이 WFM에 100억원을 투자한 뒤 적격성 심사가 재개됐다는 의혹에 대해 은 위원장은 "제가 보고받기로는 합당한 이유가 있어서 (승인을) 했다"고 답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