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美 의회의 '트럼프 탄핵 조사' 여파로 분석
"펜스 美 부통령, 일왕 즉위식 불참…차오 교통장관이 美 대표"
오는 22일 도쿄에서 열리는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식에 당초 미국 정부 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대신에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이 참석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펜스 부통령의 참모들을 인용해 펜스는 일왕 즉위식에 참석할 예정인 미국 대표단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백악관과 주일 미국대사관도 차오 장관이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는 미국 대표단을 이끈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밝혔다.

대만계 여성인 차오 장관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부인이기도 하다.

일본 언론은 당초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던 펜스 부통령의 일왕 즉위식 불참에 대해 미 하원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미국 정부가 일왕 즉위식에 차오 장관이 참석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하면서 "당초 펜스 부통령의 파견도 검토됐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적인 바이든 전 부통령을 수사하도록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과 관련, 민주당은 4일 펜스 부통령에게도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협의에 관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며 "펜스 부통령도 우크라이나 의혹에 대응해야 해서 (이것이 불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