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들 "북미 협상 결렬, 양측 간극 좁히기 어려움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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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협상 가능성 여전" 전망 속에 "평가는 시기상조" 견해도
"김정은-시진핑 조만간 만남 추정…北, 중국에 제재 해제 요청 가능성도"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5일(현지시간) 북한과 미국이 7개월 만에 재개한 비핵화 실무협상이 별다른 성과없이 결렬된 것에 대해 양측의 입장 차이를 좁히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에 드러난 간극에도 불구하고 추후 협상 가능성이 여전히 있고, 우호적 분위기를 연출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지 여하에 따라 다시 협상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섣부른 판단은 쉽지 않다는 신중론도 제기했다.
또한 미국 측의 제재 완화를 기대했던 북측이 실망해 중국과 밀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이날 연합뉴스에 "협상 결렬은 양측 사이의 격차를 좁히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음을 잘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와 최근 몇 달 간 경제 발전보다는 군사 부문에 초점을 맞춘 김 위원장의 행보 등 이번 협상을 둘러싼 부정적 분위기도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북한 관계자들은 미국의 양보를 받아낼 준비를 하고 왔지만, 합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김 위원장은 실무협상을 허용하겠다는 DMZ 약속을 지켜야 했고, 협상은 그 작업을 한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협상팀에 테이블로 돌아가라고 지시하고, 몇 차례 더 협상을 가져서 성의를 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매닝 연구원은 "북한은 심각해 보이지 않는다.
협상에서 뛰쳐나와 미국의 적대 정책을 비난하는 '통상적인 각본'일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좀 더 지켜보며 기다려야 한다는 견해도 제시됐다.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더 많은 정보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화가 정말로 끝났다는 것을 확실히 알 때까지는 어떤 평가도 내리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미 국익연구소(CNI)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 담당 국장은 최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미국은 북한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일종의 제재 완화 조처를 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그런 기대는 충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점에서 김 위원장의 다음 행보는 한동안 소문이 돌았던 것처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추정해야 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외교적 해결책을 원한다고 주장하면서 시 주석에게 로비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어 그는 "김 위원장은 (북·중) 국경을 넘는 상품에 대한 점검을 줄이거나 제재를 받지 않는 합법적 관광을 대폭 늘리는 것과 같은 비공식적인 제재 해제를 중국에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협상 결과를 둘러싸고 '미국이 빈손으로 왔다'는 북한과 '창의적 아이디어들을 가져갔다'는 미국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는 어찌 됐건 결과적으로 양측 '눈높이'가 맞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견해를 제시했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의 앤킷 판다 선임연구원은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김 위원장이 4월에 요구했던 '용단'을 미국이 하지 않은 것이 분명해지자 북한이 협상을 중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비확산 전문가인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회동 결과와 관련, "미국이 빈손으로 나타났거나 북한이 불합리한 기대(실수로 또는 의도적으로)를 갖고 나타났거나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정은-시진핑 조만간 만남 추정…北, 중국에 제재 해제 요청 가능성도"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5일(현지시간) 북한과 미국이 7개월 만에 재개한 비핵화 실무협상이 별다른 성과없이 결렬된 것에 대해 양측의 입장 차이를 좁히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에 드러난 간극에도 불구하고 추후 협상 가능성이 여전히 있고, 우호적 분위기를 연출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지 여하에 따라 다시 협상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섣부른 판단은 쉽지 않다는 신중론도 제기했다.
또한 미국 측의 제재 완화를 기대했던 북측이 실망해 중국과 밀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이날 연합뉴스에 "협상 결렬은 양측 사이의 격차를 좁히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음을 잘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와 최근 몇 달 간 경제 발전보다는 군사 부문에 초점을 맞춘 김 위원장의 행보 등 이번 협상을 둘러싼 부정적 분위기도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북한 관계자들은 미국의 양보를 받아낼 준비를 하고 왔지만, 합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김 위원장은 실무협상을 허용하겠다는 DMZ 약속을 지켜야 했고, 협상은 그 작업을 한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협상팀에 테이블로 돌아가라고 지시하고, 몇 차례 더 협상을 가져서 성의를 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매닝 연구원은 "북한은 심각해 보이지 않는다.
협상에서 뛰쳐나와 미국의 적대 정책을 비난하는 '통상적인 각본'일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좀 더 지켜보며 기다려야 한다는 견해도 제시됐다.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더 많은 정보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화가 정말로 끝났다는 것을 확실히 알 때까지는 어떤 평가도 내리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미 국익연구소(CNI)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 담당 국장은 최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미국은 북한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일종의 제재 완화 조처를 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그런 기대는 충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점에서 김 위원장의 다음 행보는 한동안 소문이 돌았던 것처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추정해야 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외교적 해결책을 원한다고 주장하면서 시 주석에게 로비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어 그는 "김 위원장은 (북·중) 국경을 넘는 상품에 대한 점검을 줄이거나 제재를 받지 않는 합법적 관광을 대폭 늘리는 것과 같은 비공식적인 제재 해제를 중국에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협상 결과를 둘러싸고 '미국이 빈손으로 왔다'는 북한과 '창의적 아이디어들을 가져갔다'는 미국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는 어찌 됐건 결과적으로 양측 '눈높이'가 맞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견해를 제시했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의 앤킷 판다 선임연구원은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김 위원장이 4월에 요구했던 '용단'을 미국이 하지 않은 것이 분명해지자 북한이 협상을 중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비확산 전문가인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회동 결과와 관련, "미국이 빈손으로 나타났거나 북한이 불합리한 기대(실수로 또는 의도적으로)를 갖고 나타났거나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