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형 KEB하나은행 외환사업단 본부장(왼쪽)과 최명환 NHN페이코 페이먼트정책실 이사가 ‘페이코 제휴 해외송금 서비스’ 출시 협약을 맺고 있다.  KEB하나은행  제공
조종형 KEB하나은행 외환사업단 본부장(왼쪽)과 최명환 NHN페이코 페이먼트정책실 이사가 ‘페이코 제휴 해외송금 서비스’ 출시 협약을 맺고 있다. KEB하나은행 제공
간편결제 앱(응용프로그램) ‘페이코’를 통해 10분 이내에 해외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NHN페이코와 KEB하나은행은 지난 2일 ‘페이코 제휴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세계 81개국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은행 점검시간인 밤 11시30분~0시30분을 제외하고 언제든 송금이 가능하다.

이용 절차도 간단하다. 별도 앱을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 페이코 앱 내에서 간편결제 계좌와 송금 회원 정보를 등록하고 해외송금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송금 국가와 금액, 수취인 정보만 입력하면 10분 이내 송금이 이뤄진다.

기존엔 스위프트(국제은행간통신협회)망을 사용해 송금하려면 현지 은행명 및 은행 주소 등을 미리 알아야 하고, 서류 심사 대기도 받아야 해 3~5일이 걸렸다. 서비스 대상인 81개국 중 필리핀, 미얀마, 방글라데시,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22개국에 대해선 수취인의 휴대폰 번호와 주소만 입력해도 바로 송금할 수 있다.

송금한 돈을 현지에서 받는 방식이 다양한 것도 특징이다. 현지 계좌나 전자지갑으로 바로 수취하거나, 페이코에서 송금을 받았다는 도착 문자를 현지 은행 및 제휴 금융사 영업점에 보여주면 된다.

수수료는 5000달러 이하를 송금할 땐 5000원이다. 5000달러를 초과해 송금하면 건당 7000원을 부과한다. 송금 시 현지 수취은행 수수료도 함께 지급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오는 12월까지 5000달러 이하 송금에 부과하는 수수료를 2000원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페이코와 KEB하나은행의 제휴 계좌를 발급받아 해외 송금에 사용하면 1000원을 추가 제공한다.

NHN페이코는 “앱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간편외환 서비스를 늘리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모바일을 통한 거래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